[마켓인사이트][단독]KT, 4억달러 채권 발행 성공..역대 최저 가산금리

입력 2017-08-01 08:40  

4억달러 모집에 최대 4배 육박하는 글로벌 투자자 수요 몰려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25% 가산금리로 결정
외환위기 이후 공기업 제외 한국기업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
주관사 씨티증권 노무라 JP모간 BNP파리바 등
"북한 미사일 도발에도 한국 우량기업 안정성에 대한 신뢰 재확인"
올 2월 무디스가 신용등급 한단계 상향조정하며 흥행 예고



이 기사는 08월01일(08: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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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유무선 종합 통신사업자 KT가 한국기업(공기업 제외) 가운데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외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등 연이은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회사채에 대한 신뢰도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4억달러어치(약 4482억원)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0.925%포인트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노무라증권,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등이다.

KT의 이번 달러채 발행금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민간기업이 발행한 해외 채권 가운데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 28일 기준 미 국채 5년물 금리는 연 1.84%다. 최종 발행금리는 약 2.76%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금리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었다. KT는 전날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시장에서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하며 발행금리를 5T에 가산금리 1.10%포인트를 얹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모집 규모의 최대 4배에 육박하는 매수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0.175%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지역별로 미국이 33%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53%, 유럽 14%로 나타났다. 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사(44%), 은행(25%), 보험사(25%), 기업 등 기타(6%)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흥행 성공은 북한의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과 채권시장를의 안정성에 베팅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대륙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투자불안 심리가 불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원준영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북한이 지속적 ICBM 발사 등으로 도발했음에도 KT가 성공적으로 4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것은 해외 투자자의 한국 우량기업의 채권에 대한 높은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KT의 이번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은 1년 만으로 올해엔 무디스가 다른 신평사와 같은 수준으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조정하면서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해 7월 KT는 10년 만기 회사채 4억달러어치를 연 2.5%에 찍었다. 당시 무디스로부터 ‘Baa1’,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로부터 ‘A-’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받고 있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다른 경쟁사보다 한 단계 낮은 상황이었다.

무디스는 올 2월 신용등급을 S&P와 피치의 ‘A-’와 같은 수준인 ‘A3’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번 달러채에 발행에 앞서 신용등급 A3를 유지하며 “국내 1위 유무선 종합 통신사업자로서 높은 시장점유율과 낮은 차입금 의존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조정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배로 지난해 1.9배보다 개선됐으며 향후 2년 동안 1.7배까지 떨어질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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