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크래프트 맥주(수제맥주) 양조장이 제주도에 문을 열었다.
제주맥주는 이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맥주 ‘제주 위트 에일’을 1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제주 위트 에일’은 업계 최초로 ‘제임스 비어드(James Beard)’ 상을 받은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가 개발했다. 제주 물과 제주 청정 재료인 유기농 제주 감귤 껍질을 사용해 은은한 감귤 향의 산뜻한 끝 맛을 낸다.
독일산 보리 맥아와 밀 맥아를 함께 사용해 부드러운 음용감으로 에일 맥주 입문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주도 향토 음식인 흑돼지구이, 고등어회, 방어회 등 묵직한 질감의 음식들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이 개릿 올리버의 설명이다. 도수는 5.3도이며 330ml병, 630ml 병, 20L케그 형태로 출시한다. 이후 500ml캔 제품도 출시 예정이다. 제주도 내 대형 마트, 편의점, 토속음식점, 한식당 등에서 판매한다.
제주맥주는 뉴욕 판매 1위 업체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다. 5년여간의 준비를 통해 제주도 한림읍에 연간 최대 2000만L 규모의 맥주 생산이 가능한 양조장을 설립했다. 이 양조장은 국내 수제맥주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이트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이 양조장은 맥주 설비 컨설팅 회사인 비어베브가 설계를 맡았다. 맥주 양조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인 브라우맛을 사용해 최첨단 설비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일관된 맥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레시피 개발을 위해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양조 기술을 적용하고 15년 이상 경력의 국내외 양조 전문가들을 참여시켰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수입 맥주가 맛있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재미있는 맥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맥주는 오는 12일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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