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간호 천사' 노벨 평화상 후보로

입력 2017-08-08 00:02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정부, 후보 추천 작업 본격화

김황식 전 총리·김정숙 여사 등
이낙연, 청와대에 위원장 위촉 건의



[ 김형호 기자 ]
정부가 ‘소록도 천사’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렛(82)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김황식 전 총리를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자는 민간 의견을 청와대에 건의했다.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전남도청 간 면담을 통해 50명 내외의 추천위원회 구성이 논의됐고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를 추천위원장으로, 김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청와대는 이 총리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고흥 문화회관에서 열린 마리안느 수녀 명예 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하고 소록도를 깜짝 방문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진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전남도청, 오스트리아 티롤 주 등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은 오스트리아 티롤 주에서 두 간호사를 만나 근황을 살폈고 주 의회를 방문해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대학 동기였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1962년, 1966년 소록도 병원에 자원 봉사자 자격으로 입국해 각각 43년과 39년간 한센인들을 돌봤다. 이 기간 한센인 자녀 영아원 운영, 재활치료, 의료시설 모금 활동 등을 통해 한센병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한센병 환자를 보는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주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편지만 남긴 채 조용히 출국, 현재 인스브루크에 거주하고 있다. 마리안느는 암 투병 중이고, 마가렛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두 간호사의 삶을 조명한 휴먼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세종청사 공무원과 가족, 시민 대상으로 상영을 확대해 봉사와 희생의 의미를 알리는 붐을 조성하자”고 당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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