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만의 개기일식…미국 대륙에 뜬 '태양계의 슈퍼볼'

입력 2017-08-22 07:23   수정 2017-08-22 07:24


간밤 미국 대륙 전역이 99년 만의 개기일식(皆旣日蝕)에 들썩였다. '태양계의 슈퍼볼'로 불린 이번 개기일식은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15분 미 서부 태평양 연안 오리건 주(州)부터 시작됐다.

상주인구 6200명의 시골 마을 마드리스에는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천체의 신비가 만들어낸 우주 쇼를 지켜봤다. 미국 주요 방송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생중계로 시시각각 '세기의 일식' 순간을 전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개기일식은 역사상 가장 많이 관측된, 그리고 가장 많이 촬영된 천체 현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기일식 현장에 나온 오리건 과학산업박물관의 짐 토트 관장은 "쇼가 막 시작됐다.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개기일식이 가장 먼저 도달한 오리건 주 해안인 뉴포트에서 달이 태양을 가리는 순간을 포착한 관측자들은 "검은 원을 만들고 이어 그 주변으로 다이아몬드 링처럼 빛이 새어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개기일식은 오리건, 아이다호,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4개 주를 관통하며 4200㎞에 걸쳐 1시간33분 동안 이어졌다. 사우스일리노이 주의 쇼니 국유림이 가장 오랜 시간인 2분 44초 동안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미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2045년 예정돼 있지만, 이번처럼 북서부에서 남동부로 대륙을 대각선으로 완전히 관통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기일식이란 우주 공간의 궤도 선상에서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을 말한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매달 일식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인 황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인 백도의 각도가 어긋나 있기 때문에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개기일식은 대부분 대양에서 관측되며 대륙에서 볼 기회는 흔치 않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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