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삼성전자, 호재와 악재 뒤섞인 한 주…주가 향방은?

입력 2017-08-23 15:29  


삼성전자가 운명을 가를 한 주를 맞았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는 가운데 오는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오는 25일 내려진다. 총수인 이 부회장의 선고 재판과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질 신제품 공개가 이번주에 함께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도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 "갤노트8·반도체 덕분에 하반기 성장세 이어져"

23일 오후 3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2000원(0.94%) 오른 23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갤노트8 공개를 하루 앞두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갤노트8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기대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 후 다음달 1일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돼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노트8의 판매량이 연말까지 11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대 노트시리즈와 비교하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갤럭시노트3는 1200만대로
역대 가장 많이 팔렸으며, 갤럭시노트1은 100만대, 노트2는 850만대, 노트4와 노트5는 각각 800만대와 85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8 10주년 모델 출시 1~2개월 전까지 갤노트8은 대화면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며 "갤노트8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IM(IT·모바일)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주가도 긍정적인 방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 호조도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반도체 부문이 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 동안 이어지는 대내외적 호재성 소식에 주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익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체력)까지 뒷받침되고 있어 상승 동력이 크다는 것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총수의 구속, 지주 전환 포기,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등 위기 상황에서도 주가는 올랐다"며 "양호한 펀더멘털로 기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기업의 경쟁력과 실적에 기반한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 "이 부회장 1심 선고 지켜봐야"

반면 악재성 소식도 예정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세를 피할 수 없다고 본 전문가도 있었다. 노트8이 공개된 다음 날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전·현직 임원의 뇌물 혐의 등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진다.

그간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행보에 따라 1~2%대의 단기적인 주가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1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삼성전자 주가는 2.14% 하락했었다. 2월 특검이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조사를 진행할 당시에도 주가는 1.04% 떨어졌다. 3월 구속영장 재청구 당시에는 1% 내렸다.

윤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삼성전자에 우호적이지는 않기에 뉴스에 따라 주가는 짧지만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유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 주가 하락세는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영 공백이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 전략과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특검이 이 부회장에 12년을 구형하며 오너리스크가 재부각됐다"며 "오는 25일 선고를 지켜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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