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올 관광수지 적자 17조에 달할 듯

입력 2017-08-27 17:46  

사드 역풍·북핵문제 등 영향 … 역대 최대 규모 예상

한국 온 관광객 26.5% 줄고 내국인 출국은 18% 늘어



[ 이선우 기자 ] 올해 관광수지 적자가 최대 150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07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108억달러(약 12조원)를 40% 이상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 적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관광수지는 13억9000만달러(약 1조567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적자액은 77억4000만달러(약 8조7307억원)로 반기 기준 2007년 하반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내국인의 일반 여행 지출액은 231억달러(약 27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5년 215억달러(약 24조원) 대비 7.4% 늘어 지난해 국내총생산(2.7%)과 민간소비(2.8%) 증가율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올해 사상 최대 관광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이유는 중국발 ‘사드 역풍’에 북한의 잦은 도발로 인한 한반도 위기설 등이 겹치면서 방한 외래 관광객은 급감하고 있는 반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776만676명으로 지난해 대비 26.5% 줄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한 지난 3월 처음으로 마이너스(-11.2%)로 돌아선 외래 관광객 수는 줄곧 30% 넘게 줄어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40%를 넘어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외래 관광객이 전년 대비 468만 명 줄어든 1256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은 매달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 1~7월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1501만20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었다. 5월 이후부터는 출국자가 외래 관광객 수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9% 늘어난 2661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연간 출국자가 입국자 수의 두 배가 넘는 기형적인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다. 내국인 출국자는 2015년 20% 넘게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23일 공사에서 열린 해외·국내지사 합동 화상회의에서 “관광수지 개선을 위해 베트남, 극동 러시아 등 시장 다변화와 의료웰니스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마케팅 및 개별 관광객 편의 서비스 강화 등 5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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