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유통과 ICT 융합 '신유통 실험'… 인공지능 '퓨처로봇' 쇼핑 도우미

입력 2017-08-29 16:19  

현대백화점


[ 류시훈 기자 ] 현대백화점은 기존 유통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에 적극적이다.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이 미래의 신(新)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그에 맞춘 백화점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인공지능(AI) 기반 통역 기술이 적용된 말하고 움직이는 로봇 쇼핑 도우미 ‘퓨처로봇’을 선보였다. 기존 외국어통역담당 직원(4명) 외에 로봇을 배치해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이고, 볼거리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유통업계에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로봇 쇼핑 도우미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AI 통역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도입한 곳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퓨처로봇에는 한국어 기반 음성인식 통역 소프트웨어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탑재됐다. 지니톡은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한글과컴퓨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독자 기술이다. 서비스는 우선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제공되며, 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퓨처로봇은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췄다. 소비자 움직임을 인식해 따라다니면서 클래식, 가요 등 노래를 들려주는가 하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사진 촬영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밖에 매장 위치 설명, 서비스 시설 가이드 등 기본적인 쇼핑 안내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8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VR 기술을 적용해 마련한 ‘VR스토어’도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파라점퍼스·노비스·나이키·아디다스 매장을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VR 기기를 통해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매장을 VR 기술을 활용해 고스란히 재현했다.

더현대닷컴은 지난해 7월 판교점 나이키 매장을 VR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에선 제품을 2D(2차원) 이미지로 보여주는데, 나이키의 인기 상품을 360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현대닷컴은 내년에는 상품 설명과 함께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다른 상품을 자동 추천해주는 VR 추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화점을 사실상 통째로 옮기는 것과 같은 ‘VR백화점’ 서비스는 2019년 선보일 계획이다.

더현대닷컴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몰은 상품 정보를 주로 글과 사진으로 제공했지만, VR백화점은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과 진열된 상품을 그대로 옮겨와 재현한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자는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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