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이슈] '초고화질' 게임에 강하다

입력 2017-08-31 16:58  

게임족 '잇템'… 삼성 QLED TV


[ 안재석 기자 ] 게임 마니아들의 ‘입맛’은 까다롭다. 어지간한 화면 크기나 화질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게임할 때 느끼는 감동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돈은 큰 문제가 아니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TV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갈수록 높아지는 그래픽 수준을 제대로 구현하고 즐기기 위해선 TV가 최적의 디바이스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세계 최대 TV 제조회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차세대 프리미엄 TV인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하면서 ‘게임에 강한 TV’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무리 게임이 좋다고 수백만원이 넘는 TV를 게임을 위해 살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QLED를 체험한 게이머라면 반드시 살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는 뜻이다.

완벽에 가까운 화질

게임에 최적화된 모니터는 그래픽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하는지가 경쟁력이다. QLED TV는 첨예하게 경쟁하던 TV 제조사들의 화질 경쟁을 종식시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점의 화질을 제공한다.

업그레이드된 메탈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한 QLED TV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을 100% 구현했다. 컬러 볼륨은 TV의 색 표현력을 측정하는 가장 세밀한 기준 중 하나다. 일반적인 TV는 화면이 밝아지면 색이 바래 보이고 색이 어두워지면 색깔이 잘 구분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컬러 볼륨 100%는 빛의 밝기가 달라져도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120년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독일 VDE로부터 세계 최초 인증을 받기도 했다.

보통 게임 영상은 일반 영화보다 색상이 더 다채롭고 화려하기 때문에 강렬한 색을 재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QLED TV는 뛰어난 화질로 독일 비데오로부터 가전제품 역사상 최초로 ‘레퍼런스’와 ‘이노베이션’, ‘하이라이트’ 등 3개 등급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비데오는 유럽의 대표적 오디오·비디오(AV) 전문지다.

게임업계에서는 지난해 소니가 4K와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을 지원하는 PS4 프로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소니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까지 판매한 5만 개 이상의 모든 PS4에 HDR을 가능하게 했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나타내는 HDR 기술은 실제 사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Xbox One S’를 선보였다. 최근 리마스터 버전을 공개해 PC게임 1세대들을 다시 게임 세계로 불러들인 스타크래프트는 최대 4K U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최신 게임들이 현실 세계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함에 따라 게임 플레이를 위한 TV 또한 같은 수준을 필요로 하게 됐다. QLED가 ‘게임에 강한 TV’로 부각되는 이유다.

번인 현상 없는 우월한 내구성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엔스크린미디어의 애널리스트 콜린 딕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게임 콘솔 사용 시간은 하루 4.4시간으로 일반적인 스마트TV(2.3시간) 사용 시간보다 2배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콘솔과 PC게임 등의 플레이 시간은 대체로 다른 활동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 때문에 게임 디바이스에서 내구성은 절대적 필요조건이다.

게임은 수준 높은 그래픽이 장시간 구동된다. 대부분 게임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창이 화면 하단에 자리하고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오랫동안 동일 화면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디스플레이 수명에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것이 번인 현상이다. 번인은 같은 화면을 장시간 켜둘 경우 화소의 일부가 타버려 영구히 자국을 남기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방송국의 로고가 있는 화면을 오랫동안 시청할 경우 화면이 바뀌어도 로고가 얼룩처럼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번인은 PDP나 OLED처럼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를 하나하나 제어하는 자발광 방식인 경우 특히 문제가 된다. 화소가 각자 빛을 내기 때문에 화소마다 수명이 다를 수밖에 없는 데다 유기물 소재로 이뤄져 무기물 소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다. 따라서 같은 화면을 지속 사용해야 하는 모니터는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QLED TV는 무기물 소재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번인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화면에 얼룩이 생기면 10년간 이를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번인 10년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게이머들을 위한 최적의 디스플레이인 셈이다.

9000개 게임 가능한 스팀링크 앱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게임 세계에서 ‘스피드’는 생명이다. 삼성 QLED TV는 인풋랙(input lag: 영상을 구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TV업계에서 가장 짧은 20ms(0.2초) 초반을 자랑한다. 테스트에 따라 20ms 미만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인풋랙이 짧다는 것은 TV가 게임 구동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얘기다.

게임은 콘텐츠도 중요하다. QLED TV는 게임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가져왔다. 스마트TV 라인업 앱스토어에 미국 게임 플랫폼 기업 밸브(Valve)의 스팀링크 앱(응용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스팀링크 앱은 PC게임을 TV 화면에 스트리밍하는 별도의 장치를 TV 내에 탑재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PC와 삼성 스마트TV만으로 콘솔 기기처럼 9000개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구매에 별도의 비용을 내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QLED TV의 게임 성능에 대한 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포브스(Forbes)는 Q9 제품을 리뷰하며 “QLED TV 테스트 결과 HDR과 SDR에서 모두 인풋랙이 15ms(0.15초) 미만으로 나왔다. 게임 마니아들이 열광할 독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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