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내비 'T맵'에 인공지능 '누구' 탄다

입력 2017-09-07 09:59   수정 2017-09-07 14:02

운전중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조작…음성인식 성공률 96% 달해
T맵 적용 ‘누구’ 대화 수 하루 480만건 이상
음성으로 전화·문자 서비스, 11월 추가 제공 예정




내비게이션을 음성으로 통제하는 시대가 열린다. 이른바 말로 하는 'AI(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이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은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폰 기반의 내비게이션이 인공지능과 연결돼 길 안내뿐만 아니라, 음악·날씨·일정 등을 말로 이용하는 ‘카 라이프 서비스’가 가능하졌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지난해 9월 ‘누구’가 첫 선을 보인지 1년만에 집 안에서 자동차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T맵의 음성 지원이 단순히 한 두 단어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 검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면, T맵x누구는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고유의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운전 중 음성 만으로 내비게이션 조작…"안전성 및 편의성 강화"

우선 내비게이션 기능에서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언제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근처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고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또한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신규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업데이트에서는 내비게이션 화면도 고객 친화형으로 개선된다. 기존 T맵 전화 수신 화면에서는 전화 수신 화면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가려 화살표와 안내지까지 남은 거리만 작게 표시되었으나, 바뀌게 될 화면에서는 기존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화면 아래쪽에 전화한 사람의 정보가 표시된다.

강화되는 T맵의 기능은 내비게이션 뿐만이 아니다.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및 운세 조회 등은 T맵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T맵 외에 ‘누구’ 앱을 추가로 설치하면 멜론을 통한 음악 감상과 구글캘린더를 활용한 일정 조회가 가능하다. 음악 감상의 경우 한 곡을 지정하거나 가을 음악이나 여행 음악과 같이 특정 테마를 지정할 수도 있다. 최신곡 Top10과 같이 랭킹을 묶어서 들려 달라고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다가올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대에는 T맵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자동차 운전뿐만 아니라 이동 중 운전자의 시간 활용을 돕는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 음성만으로 프로야구, 뉴스, 일정 조회 등 가능

T맵x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인공지능 ‘누구’가 1000만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성능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T맵은 지난해 7월 타 통신사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한 후 시장지배력과 사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가 서비스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8월 현재 월 사용자(AMAU, Average Monthly Active User)가 1014만에 달하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다. T맵의 일 평균 사용자(ADAU, Average Daily Active User)가 240만 명에 달한다. 이들 이용자가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대수 20만 여대로 국내 1위인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약 50만~6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10배나 늘어났다.

한편 ‘T맵x누구’의 기본 설정은 터치식으로 구동된다. 환경설정에서 음성 구동어(Wake Word)로 시작하기를 선택할 수 있다. 구동어는 ‘아리아’, ‘팅커벨’ 두 종류 중 선택 가능하다.

T맵x누구 업데이트는 이날 삼성 갤럭시 S7 및 S7엣지 이용자들에게 먼저 적용된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날부터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다운받을 수 있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오는 10월에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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