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코사마트·안심포크·보성녹차… 공통점은 공동브랜드

입력 2017-09-13 16:39  

중소기업 신성장전략 공동브랜드

중소기업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현황

강원오징어가공협회 '주문징어'
개성공단 아동복 '하우디' '제누디세'
청도 '소싸움' 충북 쌀 '청풍명월'



[ 김정은 기자 ] 한국의 ‘쌈지’, 일본의 ‘무인양품’….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공동 브랜드다. 쌈지는 국내 몇몇 디자인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패션 브랜드다. 쌈지라는 이름으로 중저가 의류와 패션잡화 시장을 공략해 한 때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지만 결국 지난 2010년 부도처리 됐다. 그러나 여전히 업계에선 쌈지처럼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뭉쳐 공동 브랜드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각종 지원책 등 발벗고 나선 정부

정부는 중소기업의 ‘스타 공동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전방위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1996년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 중기유통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공동 브랜드 개발 및 홍보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5개 이상 중소기업이 모인 공동 브랜드 컨소시엄이나 조합엔 총 사업비의 70%, 5000만원 내에서 지원해준다. 중진공에 따르면 지난해 이를 통해 지원받아 개발한 공동 브랜드는 5개, 홍보활동에 도움을 받은 공동 브랜드는 13개였다. 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마케팅 및 홍보비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이 제도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조달청의 ‘우수조달 공동상표’ 제도도 있다. 우수조달 공동상표로 지정되면 공공조달시장에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수의계약으로 조달청 납품에도 참여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제품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달청의 기대다.

이 밖에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생산자 조직과 연합해 농·수산물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농수산물 시장이 완전경쟁 구조로 바뀌면서 각 지자체의 공동 브랜드는 일종의 차별화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특허청 조사에 따르면 등록된 공동 브랜드만 1만7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많아졌고 활성화됐다.

쌈지·안심포크 등 국내 공동 브랜드

국내 공동 브랜드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이 지원해주는 공동 브랜드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는 공동 브랜드, 조합이나 유관기관의 공동 브랜드 등이 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법인의 ‘코사마트’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받은 공동 브랜드 중 성공한 대표 사례다. 공동 브랜드에 대한 조합의 관심이 높았고, 전문 관리인력을 수시로 투입하면서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와 홍보활동에 주력했다. 소비자들에게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농협의 ‘안심포크’, 수원축협조합의 한우 브랜드 ‘한우람’, 햇사레과일조합공동사업법인의 ‘햇사레’, 강원오징어가공협동조합의 주문진 오징어 브랜드 ‘주문징어’ 등도 잘 알려진 조합의 공동 브랜드다. 개성공단의 아동복 브랜드 ‘하우디’와 숙녀복 ‘제누디세’, 서울산업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시 인증기업의 공동 브랜드 ‘Hi Seoul’, 군위축산업협동조합의 사료 공동 브랜드 ‘e-로운 포크’ 등도 한두 번쯤 들어봤을 법한 공동 브랜드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공동 브랜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전남 보성군의 녹차 관련 공동 브랜드 ‘보성녹차’, 경북 청도군의 캐릭터 공동 브랜드 ‘소싸움’, 충청북도의 쌀 공동 브랜드 ‘청풍명월’, 경상남도의 실크 공동 브랜드 ‘실키안’ 등이 활성화된 공동 브랜드로 꼽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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