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준 집단에너지협회장의 '쓴소리'

입력 2017-09-15 19:24  

"전력정책, 원자력·천연가스 등 발전용 연료에만 치중"


[ 김보형 기자 ] “발전은 물론 운송과 소비 단계를 아우르는 전력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집단에너지협회장인 유정준 SK E&S 사장(사진)은 15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8차 에너지미래포럼’ 주제 발표를 통해 “전력정책이 생산에 집중돼 원자력과 석탄, 천연가스 등 발전용 연료 논의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한 열과 전기를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산업단지 등에 공급한다. 열병합발전소는 발전 후 버려지는 열을 냉난방 및 급탕용으로 활용해 에너지 효율이 75~85%로 높다. 전기만 생산하는 발전소의 에너지 효율은 35~45% 수준이다. 도심(수요처) 인근에 소규모로 건설이 가능해 송전망 건설에 따른 비용 부담과 인근 지역 주민과의 마찰도 피할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환경 오염 우려가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 회장은 “전력정책이 해안가에 밀집한 원자력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요처인 수도권까지 장거리 고압 송전하는 구조에 매몰돼 있다”고 지적한 뒤 “열병합발전소는 전력 소비가 집중된 지역에 지을 수 있는 ‘분산형 전원’으로 운송거리가 짧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민간 사업자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게 집단에너지협회의 설명이다. 전력거래소가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원가 이하로 사들이고 있어서다. 36개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 사업자 중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과 전력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GS파워 두 곳을 제외하고는 매년 100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유 회장은 “고사 위기에 처한 사업자들의 생존을 위해 연료비 정산을 현실화해달라”며 “발전소에 지급하는 고정비 정산금(CP·용량요금)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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