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신탁주 '날개없는 추락'…실적 좋은데 '정책 리스크'에 발목

입력 2017-09-20 17:53  

대우건설·한국토지신탁 등
8·2대책 여파로 주가 약세



[ 홍윤정 기자 ] 건설사와 부동산신탁사들의 주가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지만 정부의 부동산 수요 억제책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850원(2.14%) 하락한 3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14.31% 떨어졌다. 다른 건설사 주가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기간 12.40%, 대림산업은 10.35%, GS건설은 9.98% 하락했다.

부진한 주가와 달리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14개 건설사의 올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17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큰 손실을 내며 46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대우건설은 올해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GS건설도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신탁사의 실적과 주가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단독으로 재개발·재건축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신탁사들의 실적은 좋아졌다. 업계 1, 2위인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은 올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46.9% 증가한 384억원과 3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하지만 두 기업 주가는 지난달 2일 이후 14.52%, 20.09% 하락했다.

이처럼 부진한 주가 움직임에는 정책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6월과 8월 두 차례 부동산 투기 차단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5일 강화된 조치가 나오면서 업황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부활과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주택 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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