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MBK, 세계 최대 어학원 월스트리트잉글리시 인수 나선다

입력 2017-09-25 18:11  

이번주 본입찰에 참여
최종 인수가격 4500억원 예상

강남 등 국내 10개 지점 보유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5일 오후 3시41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어학원인 월스트리트잉글리시(WSE·사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이번주 WSE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해 복수의 PEF 및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되면서 본입찰 참여 자격을 얻었다.

WSE의 대주주는 세계적인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의 전 소유주이자 펭귄북스 롱맨 등 유명 출판사를 거느린 영국 교육기업 피어슨이다. IB업계에선 WSE의 인수가격을 4억달러(약 4512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어슨은 2009~2010년에 걸쳐 총 2억3800만달러를 들여 월스트리트인스트튜트를 인수한 뒤 2013년 WSE로 사명을 바꿨다. WSE는 전 세계 29개국 450여 개 교육센터에 약 20만 명의 연간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어학원이다. 한국에도 2002년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라는 이름으로 진출했다. 서울 삼성 강남 종로 신촌 여의도 분당 일산 부산 대구 등 10개의 교육센터를 열고 있다.

피어슨이 WSE를 매각하는 것은 사업을 재편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출판경기 악화로 173년 기업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2015년엔 FT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8억4400만운드(약 1조5000억원)를 받고 판 데 이어 이코노미스트와 펭귄북스 지분도 매각했다.

지난 2월 WSE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놨다. 부티크IB인 몰리스앤드코(Moelis & Co)가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두산공작기계를 1조1300억원에 인수한 MBK는 올 들어서도 대성산업가스(약 2조원)와 이랜드 모던하우스(약 7100억원)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년 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들인 기업만 29개에 달한다. 올해 글로벌 PEF업계 전문지인 프라이빗에쿼티인터내셔널(PEI)이 선정한 ‘세계 300대 사모펀드(PEI 300)’에서 아시아 최대 PEF로 선정됐다. 지난 5년간 조달한 자금 규모만 109억달러에 이른다.

대형마트(홈플러스)부터 렌털업체(코웨이) 아웃도어브랜드(네파) 금융회사(ING생명, HK저축은행, 한미캐피탈)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투자하는 MBK지만 교육사업 인수 시도는 처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BK의 한국팀이 아니라 중국팀이 거래를 주도하기 때문에 지금껏 한국에서 보여온 투자 스타일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WSE 인수에 성공하면 기존 투자기업과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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