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싱글벙글!] "백스윙 톱에서 3초만 머문 뒤 다운스윙 연습하면 비거리 향상 도움"

입력 2017-09-26 20:36  

세계 최장타자 김찬 등장… 골퍼들'장타 본능'자극

정슬아 프로 스윙 점검

"다운 스윙 때 오른발이 무릎 안쪽으로 말리지 않으면 힘 손실 없어 비거리 늘릴 수 있어"



[ 최진석 기자 ]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가장 큰 화젯거리 중 하나는 세계 최장타자인 재미교포 김찬(27)의 국내 무대 등장이었다. 그는 세계 각국 주요 프로골프투어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평균 비거리 1위(323.19야드)다.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챔피언십에 참가한 그는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장타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찬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장타 본능을 자극하기도 했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골퍼에게 자존심이다. 동시에 타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무기이기도 하다. 300야드 초반 홀에서 270야드짜리 장타를 날렸다면 다른 골퍼들이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할 때 자신은 웨지를 잡고 더 정교한 핀 공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 유연성 높이면 비거리 상승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몸의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장타여왕’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팔굽혀 펴기를 하면 팔꿈치, 손목, 뱃속 코어 근육 등이 모두 좋아져 헤드 스피드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몸의 유연성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스포츠과학자들에 따르면 5~10분 정도의 스트레칭만으로도 5~15야드를 더 보낼 수 있다. 특히 티샷 전 굳어 있는 관절과 뭉친 근육만 부드럽게 풀어줘도 비거리가 확연히 달라진다. 몸의 회전과 꼬임이 훨씬 잘되기 때문이다.

김찬도 티샷 전 항상 스트레칭을 한다. 그 덕분에 키 188㎝에 몸무게 95㎏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그는 부드러운 스윙이 특징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니 엘스의 스윙을 좋아해서 그런 부드러운 스윙을 따라 했더니 강하게 쳐도 보는 사람들은 살살 친다고 한다”고 말했다. 2013년 프랑스오픈 때 비거리 측정 홀에서 435야드를 친 적이 있다는 김찬은 3번 우드로도 300야드를 가볍게 날리고 3번 아이언으로 250야드를 친다. 그는 “백스윙 톱에서 3초 동안 멈췄다가 다운스윙을 하는 연습을 많이 한다”며 “아마추어 골퍼도 해보면 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 근육 단련과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키운 뒤 백스윙 톱에서 멈춰 코어 근육의 꼬임을 확실하게 느껴보라는 것이다.

스윙 동작에서 힘 손실 줄여야

비거리 향상은 프로 골퍼들에게 ‘무기 업그레이드’와 같다. 야마하 소속 정슬아 프로(26)는 드라이버 비거리 향상을 위해 최근 서울 역삼동에 있는 레슨 전문업체 ‘골든그립’을 찾았다. 최현태 해설위원(SBS골프)이 지난 2월 개업한 이 업체는 스윙 측정 및 분석 장비인 트랙맨을 활용해 레슨을 한다. 최 위원은 “트랙맨과 각종 영상장비를 통해 프로 및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윙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은 정 프로의 스윙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최 위원은 정 프로의 다운 스윙 동작에 주목했다. 정 프로는 다운 스윙을 할 때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몸 안쪽으로 살짝 감겼다. 최 위원은 “오른발이 왼쪽으로 이동하는 건 맞지만 무릎이 안쪽으로 말려드는 것은 불필요한 동작”이라며 “이로 인해 자세가 낮아지면서 고정돼 있어야 할 머리 위치도 아래로 내려왔다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즉, 오른쪽 무릎이 말려들면서 힘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것이 드라이버 비거리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 위원은 “정 프로가 비거리 10~20m를 더 늘리는 게 목표인데 다른 스윙 동작이나 헤드 스피드 등은 훌륭하다”며 “오른쪽 무릎 동작만 개선하면 헤드 다운 현상도 함께 사라지면서 공에 전달되는 힘과 정확성이 향상되고, 비거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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