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달에 첫발 딛는 우주인은 여성이어야"

입력 2017-09-27 20:20  

스티브 더스트 ILOA 의장 "국적을 초월한 국제협력 필요"


[ 박근태 기자 ] “여성 우주인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일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겁니다. 우주의 문호가 여성과 제3세계, 그리고 새로운 세대에 더 많이 열려야 합니다.”

스티브 더스트 국제달관측협회(ILOA) 이사회 의장(사진)은 27일 호주 애들레이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 조찬간담회에서 “21세기 가장 먼저 달에 보내야 하는 사람은 여성”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ILOA는 달 관측을 통해 우주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자 세계 각국 우주 전문가들이 설립한 순수 민간기구다. 세계 최대 우주기구인 국제우주연맹(IAF)의 주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더스트 의장은 2005년 협회 설립을 주도했으며 2013년 최초로 달 남극 탐사 임무를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주에 다녀온 553명 중 여성은 60명에 불과하다”며 “여성이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달 탐사를 포함해 우주 탐험에서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처음 착륙한 이후 지금까지 달에 다녀온 우주인 12명 중 여성은 없다.

더스트 의장은 “5~7년 안에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내려면 100억달러가 든다”면서도 “우주 탐사와 우주산업이 역동성을 갖추고 향후 우주에 여러 식민지를 건설하려면 여성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 다양한 세대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 각국은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내기 위해 열 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여성을 우주에 보내자는 청원 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더스트 의장은 달에 갈 여성 우주인이 활동할 최적의 공간으로 달의 남극을 꼽았다. 달 남극은 최근 물 흔적이 발견되면서 세계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그는 “지금도 일본과 캐나다에는 우주에 대한 열정을 지닌 젊은 여성 우주인 후보들이 있다”며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내기 위해선 국적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들레이드=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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