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 매파' 케빈 워시, Fed 차기 의장으로 급부상

입력 2017-10-01 15:44  

트럼프, 옐런 포함 4명 만나

워시 전 Fed 이사 면접 소식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급등



[ 이상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내로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결정하겠다고 지난달 29일 백악관 기자들에게 밝혔다. 재닛 옐런 현 Fed 의장의 4년 임기는 내년 2월 초 끝난다. 이런 가운데 ‘아웃사이더’ 성향의 케빈 워시 전 Fed 이사(47·사진)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화들짝 놀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주 Fed 차기 의장 면접을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 의장을 뽑기 위해 네 번의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워시 전 이사와 제롬 파월 Fed 이사, 옐런 현 의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장의 주목을 끈 것은 워시 전 이사였다. 벤 버냉키 전 Fed 의장 시절부터 양적완화(QE) 정책에 비판적이던 그가 면접을 봤다는 보도가 나오자 연 2.29%대였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2.33%대로 급등했다. 그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Fed 이사로 재직하며 버냉키를 비판하는 글을 외부에 싣는 등 ‘매파’적 성향을 보인 점이 시장을 자극했다. 지난 8월에도 “Fed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WSJ에 게재했다.

경제학 박사학위가 없는 점, 지나치게 젊은 나이에 등용된 점, 장인의 위세를 등에 업고 Fed 의장직에 거론되는 점 등도 그에 대한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워시는 변호사 출신으로 모건스탠리에서 근무(1995~2002년)하다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 합류해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2002~2006년) 겨우 36세에 Fed 이사 자리에 올랐다. Fed 역사상 최연소 이사였다.

그의 장인은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창업자의 둘째 아들로 세계 유대인총회(WJC) 회장을 맡고 있는 로널드 로더다. 로더는 트럼프와 와튼스쿨 동기이자 오랜 친구다. 로더가 트럼프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돈다.

그의 아웃사이더 성향이 과장됐다는 평가도 있다. 마켓워치는 그를 “아웃사이더처럼 말하는 인사이더”라고 표현했다. 말이 도드라져서 그렇지 행동은 그다지 튀지 않는다는 것이다. Fed에서 일한 스티븐 체체티 브란데이스대 국제경제학 교수는 “워시는 Fed가 금융위기 기간에 왜 그렇게 했는지, 무엇을 했는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와 함께 면접에 참여한 파월 이사는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파트너 출신으로 옐런과 가장 비슷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존 앨리슨 전 BB&T은행 최고경영자(CEO) 등이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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