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주·베트남 소비재주 '직구'해볼까

입력 2017-10-01 17:37  

국내 증시 문 닫았지만…해외 주식시장은 열려있다

선진국 투자는 유럽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양호
미국보다 상대적 저평가
금리인상 땐 금융주 유망

신흥국 중에선 베트남
대출금리 낮아져 증시에 호재
성장성과 고배당 매력 갖춘
유제품 기업 비나밀크 유망



[ 강영연 기자 ]
한국 증시가 긴 휴장에 들어갔지만 해외 주식 ‘직구(직접구매의 줄임말)’에 투자자들은 쉴 틈이 없다. 글로벌 증시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아직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한 적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에겐 올 추석 장기휴장이 해외 투자를 시작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증권업계의 해외 투자 전문가들은 “선진국 투자는 유럽, 신흥국 투자는 베트남에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 기업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서다.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유럽에선 금융, 베트남에선 소비재가 꼽혔다.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개 대형 증권사의 해외전략 담당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다.

◆베트남 유망종목은 비나밀크·호아팟

베트남 VN지수는 지난달 한 달 동안 2.7% 올랐다. 같은 기간 인도(-0.01%), 인도네시아(-0.01%) 등 주요 신흥국 증시는 주춤했다. 전문가들은 VN지수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궤적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6.7%)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대출증가율 목표치를 종전 18%에서 21~22%로 최근 상향 조정했다.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다. 베트남 정부는 국영은행에 기준 금리 인하에 맞춰 대출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베트남은 핵심 물가상승률이 1.3%로 안정적이고, 수출과 내수 모두 좋다”며 “베트남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5.0배로 아직까지는 가격 매력도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한 베트남 증시 상장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비나밀크다. 베트남 1위의 유제품 제조 및 판매회사로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 매년 6% 이상 성장하면서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것도 매력적이다. 강현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수석은 “베트남은 도시 인구와 소득이 늘면서 필수소비재, 인프라, 증권·보험 등의 업종이 유망하다”며 비나밀크와 함께 베트남 최대 철강업체인 호아팟그룹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마켓 전반을 투자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달러 약세가 뚜렷해지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초 이후 신흥국 증시 상승률이 선진국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유럽은 금융주에 주목

선진국 중에선 미국보다 유럽이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유럽은 선진국 중에서도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12개월 선행 PER은 14.3배로, 선진국 증시 가운데 비교적 저렴하다는 분석이 많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실 수석매니저는 “미국은 연내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하락했지만 유럽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유럽에서도 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는 나온다. 하지만 유럽은 증시에서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 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3.37%, 12.53% 상승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운 영역에 진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강현진 수석은 “미국은 전 세계 4차 산업혁명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업종 내에서 아마존, 페이스북 등 초우량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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