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 사람]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청와대에 '카카오 문화' 접목…문 대통령을 'SNS 달인'으로

입력 2017-10-08 19:25  

기자 거쳐 카카오 부사장 지내
'소소한 인터뷰' '카드 뉴스' 등
스토리 담은 '디지털 소통' 호평



[ 조미현 기자 ] 추석 당일인 지난 4일.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친 강한옥 여사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모두가 쉬는 명절날 사진을 올린 사람은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46·사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도 사진을 보낸 정 비서관은 “청와대 SNS는 오늘 사진 하나만 올리려고 한다”며 “사진은 여름에 찍은 것으로 뒷모습이 좋아서 촬영하신 분께 간곡히 청해 받았다”고 했다.

정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의 디지털 소통을 총괄하고 있다. 청와대 SNS는 감각적인 영상과 재치 있는 스토리, 뛰어난 기획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문 대통령의 ‘소소한 인터뷰’,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의 인터뷰 시리즈 ‘친절한 청와대’, 정책 현안을 알기 쉽게 다룬 카드뉴스 등은 뉴미디어비서관실의 작품이다.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관리하는 청와대 계정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플러스 등 5개나 된다. 공식 연설문 외에 문 대통령이 직접 쓴 대(對) 국민 메시지가 SNS에 바로 공개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 SNS 계정을 매일 확인하는 일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새로운 업무가 됐다.

정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일하기 전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정책실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에는 참여하지 않은 그를 청와대로 이끈 사람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정 비서관은 윤 수석과 ‘기자·포털 임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윤 수석은 동아일보 기자, 네이버 부사장을 지냈다.

정 비서관은 정보기술(IT)업계 문화를 비서관실에 접목하고 있다. 자신은 물론 직원들끼리 직함 대신 닉네임으로 부르는 게 대표적이다. 직급과 상관없는 수평적 의사소통을 위해 닉네임을 부르는 친정인 카카오의 문화를 청와대에서 실험하고 있는 셈. 정 비서관의 닉네임은 ‘마녀’를 변형한 ‘마냐’다. 기자 후배가 붙여준 별명이라고 한다. 서울 출신인 정 비서관은 연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남편은 2012년 MBC 파업 때 해직된 박성제 전 MBC 노조위원장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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