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준비된 전기차업체 영화테크…"5년 뒤 매출 2000억 목표"

입력 2017-10-10 14:30   수정 2017-10-11 10:00



"친환경이 중요해지면서 자동차 시장이 기존 가솔린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10년 전부터 전기차 연구개발(R&D)을 시작했고, 일부는 양산을 마쳐 공급까지 했습니다. 앞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 2022년 매출 2000억원을 올리겠습니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테크는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0년 설립된 영화테크는 자동차 핵심 부품인 정션박스와 전기차 및 2차전지 핵심부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영화테크의 주력 제품은 정션박스다. 정션박스는 복잡한 자동차 부품과 전선 등에 전원을 분배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사람으로 치면 심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셈이다.

영화테크는 가솔린차와 전기차용 정션박스를 모두 만들고 있다. 현재 한국·북미·상하이 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정션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뷰익의 베라노, 현대차의 아반떼, 캐딜락의 CT6 등 인기 판매 차종에 영화테크의 정션박스가 달린다.

엄 대표는 "정션박스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모두 국산화하고, 생산 기술을 개발해 정션박스의 원가를 낮췄다"며 "덕분에 북미 GM 등 세계적 업체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테크는 1장의 인쇄회로 기판(PCB) 만으로 정션박스를 만드는 1보드 타입 정션박스 기술과 볼트를 결합하는 부분을 최소화한 1볼트 타입 정션박스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전자 제어 장치, 통신 네트워크 등의 기능을 더한 스마트 정션박스를 개발했다.

영화테크는 전기차와 2차 전지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10년 전부터 전기차와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차량탑재형 충전기, 전압변환장치 등 전기차 관련 부품 6개와 2차전지 부품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LG전자를 통해 북미 GM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 중이다. 또 다임러 전기차 공급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한국과 인도의 업체에 납품할 전기차용 부품 개발에 착수했다.

엄 대표는 "지난해 중국과 본사 인근에 전기차 및 이차전지 부품 생산을 위한 신규 시설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리유즈(폐배터리를 다시 사용하는 기술), 전장·전기차 부품 통합 모듈화 등 관련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테크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미, 중국, 인도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북미 GM 본사에 직원 3명을 파견시키고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있다.

엄 대표는 "영화테크 매출의 60%를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며 "중국 공장은 지난해 150억원 규모를 생산했고, 인도 시장의 경우 많은 업체가 영화테크와 협업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2022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정션박스 매출 1200억, 전기차 및 2차전지 매출 800억을 올릴 것이란 계획이다.

영화테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13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억1900만원으로 91.45%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81억3500만원, 영업이익 35억8600만원, 당기순이익 26억6000만원이다.

엄 대표는 "지속적인 선행연구 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 및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테크의 이번 공모 주식 수는 총 88만 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2500~1만550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청약을 진행하고,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이번 공모로 총 110억~136억4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전기차·2차전지 부품 양산라인 자동화 설비 투자, 배터리 리유즈 등 신규사업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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