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일자리수석, '늘공'과 '어공' 사이서 균형추 역할

입력 2017-10-15 18:57  

청와대 이사람 - 반장식 일자리수석

존재감 없다?…청와대 참모들은 '엄지척'
예산처 차관 지낸 공무원 출신
일자리에 우선 순위 두도록
정부정책 시스템 구축 평가



[ 손성태 기자 ] ‘일자리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맞물려 청와대 안팎에서 “반장식 일자리 수석비서관(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홍장표 경제수석 등 교수 출신 ‘경제 참모 3인방’에게 가려 공무원 출신인 반 수석의 입지가 좁아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런 항간의 평가와 달리 청와대 참모들은 반 수석에 대해 “청와대 내 ‘어공(어쩌다 공무원)’과 ‘늘공(늘 공무원)’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유일한 수석”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청와대 한 참모는 “일자리 정책은 경제 전반적인 상황이 좋아져야 비로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분야”라며 “반 수석은 당장의 수치(성과)보다는 정부 모든 정책이 일자리 중심에 맞춰지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모는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주요 정책 발표를 주도하고 있기도 하지만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반 수석의 업무 스타일 자체가 외부의 주목을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 수석은 3개월 만에 민·관 투자를 포함해 정부 정책의 모든 의사결정이 ‘일자리 증가 효과’에 최우선순위를 두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령 도로를 어디에 건설한다고 하면 거기에 소요되는 고용 효과를 우선 반영하도록 의사결정 체계 자체를 바꿨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일자리 수석실은 내년부터 예산안은 물론 세제, 민·관 인허가 사업, 정부조달 사업 등 모든 정책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일자리 효과를 가장 먼저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부 부처와 각 산하기관에 협조공문을 띄웠다. ‘워커홀릭’인 반 수석이 아니면 임명 3개월 남짓한 기간에 불가능했을 것이란 게 인사수석실 내 평가다.

반 수석은 대표적인 ‘흙수저’ 관료로 꼽힌다. 덕수상고(현 덕수고)를 졸업하고 외환은행에 입사해 야간 대학을 다니면서 행정고시(21회)에 합격, 기획예산처 차관까지 올랐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비서관을 지낸 인연 등으로 ‘변양균(전 청와대 정책실장) 라인’으로 분류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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