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밖에 없다" 꼭지점까지 차오른 뉴욕 증시의 희망, 트럼프

입력 2017-10-17 08:04   수정 2017-10-17 08: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뉴욕 증시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오를 데까지 오른 상황이어서 세제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증시가 하락할 것이란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빗 코스틴 수석전략가(미국 주식)는 1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해 계속 상승하겠지만, 내년 수익성이 상당히 증가하려면 정책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 도움이 없다면 미 증시는 고평가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이날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85.24포인트(0.37%) 상승한 22,956.96으로 마감됐고, S&P 500 지수는 4.47포인트(0.17%) 높은 2,557.64에, 나스닥 지수는 18.20포인트(0.28%) 오른 6,624.00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법인세율 인하 등 세제 개편이 좌절된다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게 코스틴 수석전략가가 지적한 핵심입니다.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백악관이 원하는 것처럼 법인세율이 20%로 인하된다면, S&P500 대기업의 ROE를 100베이시스포인트(bp)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제 개편이 단행된다면, 역풍들을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8년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는 미 증시는 너무 올라 더 이상 상승 재료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루쏠드위든자산운용의 짐 폴슨 수석전략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는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지금부터 더 좋아지더라도 시장에 놀라움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지표가 더 좋아져도 증시가 오르긴 힘들어졌다는 얘기입니다. 폴슨 수석전략가는 "올해 말~내년 초 조정이 오기 시작할 수 있다"며 "지금 경제는 최적 시점(sweet spot)에 있지만 계속되는 주가 상승은 걱정의 벽(wall worry)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마침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을 백악관으로 불러 회동한 뒤 "세제개편안을 올해 완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맥코널 원내대표를 "내 오랜 친구"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같은 일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맥코넬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케어 폐지 등를 놓고 불화를 빚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즉석 회견까지 자청해 둘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세제 개편안 통과에 꼭 필요한 상원 원내대표이어서 그럴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상승 재료를 찾기 어려워진 미국 증시에 희망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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