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빅데이터 시대 '창의적 사고'로 분석하라

입력 2017-10-19 16:16  

Let"s Master (1) 빅데이터 혁신

빅데이터 통해 가치 창출하려면
창의적 가설 만들어낼 수 있어야

급격히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서
사고 한계 넓혀 분석역량 키워야



요즘 소위 잘나가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차이점은 단연코 ‘혁신’이다. 지난 수십 년간 많은 기업이 생존은 물론 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혁신 활동을 해왔지만, 그 당시 핵심 또는 고질적 문제라고 여겼던 것들이 왜 지금도 풀리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을까. 현장에서 느낀 필자의 생각은 명확하다. 흉내와 시늉만 냈지 제대로 혁신하지 않아서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그 문제가 만들어진 시점의 사고방식으로는 풀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혁신을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 혁신이라고 하면 최첨단 기술이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삼성이나 엘지, SK 등 국내 10대 기업의 혁신이 떠오를 수 있지만 100대, 200대 300대에 들어가는 소위 중견기업의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동안 해당 규모를 만들고 유지해준 전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30~50년간 자산을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엄청난 사회적 자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 벤치마킹 중심의 혁신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비즈니스를 누구보다 잘 만들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아니, 그래야만 하는 책임이 있다고 본다. 변화의 물결을 거부해도 될 만큼 축적된 부가 많거나 변화하는 척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최신 기술들이 혁신의 기회 제공

기업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산업을 불문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이런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성장하고, 고용을 창출하고, 사회적 가치를 공유한다.

하지만 변하고 싶어도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기업이 많다. 과거의 혁신방법과 달리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융합되는 데이터 테크놀로지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같은 최신 기술들은 전통적 제조중심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 혁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혁신을 할 수 있는 재료는 풍부해졌고, 우리는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기술의 근간이 되고, 향후 수십 년간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이터 테크놀로지(DT)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DT의 중심에 있는 빅데이터는 허상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기술은 실재(實在)하는 것이지만, 이 자체만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관련 원천기술이나 애널리틱스 솔루션은 우리가 뒤처졌다고 보더라도 이것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우리가 앞서 갈 수 있지 않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전체가 정보이고 데이터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생각할 수 있는 만큼 분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사고(思考)의 한계가 분석의 한계가 된다.

우리가 좀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은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그 범위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래야 빅데이터가 허구가 아닌 실재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는 먼저 창의적 가설로 승부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요약하는 것과 분석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분석한다는 것은 마치 아티스트처럼 창의적인 가설을 세울 수 있고, 해당 가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목적이 분명한 데이터셋을 다양하게 만들어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 인사이트이고, 이런 것이 아이디어로 연결되는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사고한계 넓혀야

예를 들어, 어떤 화장품 회사가 빅데이터 분석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가설을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수립하고 많은 빅데이터 속에서 연령과 주름변수를 가지고 상관분석을 하면 어떻게 나올까. 예상한 대로 나왔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어떤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가.

창의적으로 가설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원할수록, 엉뚱하고 창의적인 가설일수록 좋다는 말이다. 그래야 이 가설이 맞다고 나왔을 때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늘어난다’ 대신 ‘특정 연령 구간에서 주름이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또는 느리게 되는 구간이 있을까’라고 가설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 가설을 세울 수 있는 ‘생각의 힘’이 있어야 가설을 검정하기 위해 필요한 창의적인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분석 결과가 창의적인 인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시대 분석은 사고의 한계가 분석의 한계다.

조성원 < 이매진팩토리컨설팅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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