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종목 '메달 사냥' 힘 보태는 푸른눈의 태극전사들

입력 2017-10-31 18:27  

이제는 평창이다!
(1) 종합4위 꿈꾸는 '팀 코리아' 관전포인트

다문화시대 연 한국스포츠
외국인 귀화선수 19명 '출격'
남녀 아이스하키 11명 최다



[ 이관우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19명의 귀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목표 출전 선수 130명 중 15%, 한국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여자 쇼트트랙의 공상정이 유일했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스포츠에도 다문화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안방에서 여는 올림픽에서 변방으로 남지 않기 위해 정부가 취약 종목을 중심으로 ‘우수선수 특별귀화’ 프로그램을 풀가동했다. 평창을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귀화 선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아이스하키다. 남자 7명, 여자 4명이다. 이어 바이애슬론(4명), 스키(2명), 피겨(1명), 루지(1명) 순이다. 국적별로는 캐나다가 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5명), 러시아(4명), 노르웨이(1명), 독일(1명) 등이 뒤를 잇는다. 피겨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한 종목들이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총 54개(금 26, 은 17, 동 11)의 메달을 따냈다. 모두 스피드, 피겨,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에서 나와 메달 편중이 심했다.

귀화는 이에 대한 대안이다. 메달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아이스하키가 대표적이다. 한국은 2014년 7월 백지선 국가대표팀 감독을 영입한 이후 골리(골키퍼) 맷 달튼, 포워드 마이클 스위프트 등 귀화 선수의 가세로 급성장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한국은 ‘아이스하키 최빈국’이나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팀 6개, 실업팀 3개에 등록 선수가 233명에 불과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23명)에는 재외동포 선수 4명이 힘을 보탰다. 박은정, 임진경, 박윤정, 랜디 희수 그리핀 등이다. 이들이 가세한 이후 한국은 올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 리그)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메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배경이다.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바이애슬론에도 귀화파 4명(남자 2, 여자 2)이 나선다. 바이애슬론은 스키를 타고 먼 거리를 달려가 사격을 하는 독특한 종목이다.

스키 역시 사상 첫 메달 기대를 키우고 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가 선봉에 있다. 크로스컨트리 분야 세계적 강자인 그는 지난해 2월 동계 유스올림픽 2관왕에 올랐고, 2016 국제스키연맹 노르딕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 2개를 따내 이름값을 했다. ‘프리스타일 천재’ 이미현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7위에 올랐다.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피겨의 알렉산더 게멀린은 민유라와 짝을 이뤄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루지에서는 루지 최강국 독일 출신 아일렌 프리슈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국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한 설움을 평창에서 설욕한다는 각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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