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여는 부산] 첨단기업 몰려드는 센텀시티… 주말 마린시티는 젊은이 천국

입력 2017-11-01 16:51   수정 2017-11-02 10:31

부산 신산업 메카 해운대 센텀시티 가보니

벡스코·영화의 전당·신세계 백화점
ICT·게임·SW업체 속속 입주

4674개 기업 5만3000명 근무
3년새 근로자 4배 이상 늘어

다양한 국제 행사·영화제
연간 20만명 이상 고용 유발
해운대에 센텀 2지구 추진



[ 김태현 기자 ]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가 첨단 문화산업지역으로 자리잡아가면서 부산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영화 영상과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업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문화와 관광, 전시컨벤션, 쇼핑,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도시 기능을 구축했다. 이 덕분에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활기찬 지역으로 변신하고 있고, 일자리 허브 역할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센텀시티 일대의 모습은 해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벡스코와 영화의 전당, 신세계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전시와 영화, 쇼핑지역으로 인식됐지만 2~3년 전부터 정보통신과 게임업체, 소프트웨어 제작업체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의 도시로 변모했다. 지난달 31일 점심시간 식당가에는 20~30대 젊은이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세계 센텀시티를 이용하는 주고객층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문진양 센텀시티점 홍보팀장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신세계 센텀시티를 이용한 고객 중 20~30대의 증가율이 33%로 가장 높았고, 매출 구성비도 30대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24개 영캐주얼 브랜드를 입점 시키고 신발 편집매장과 주얼리, 언더웨어, 화장품 등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를 구축하는 영업전략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주말이면 마린시티와 해운대해수욕장은 물론 차로 20분 거리인 기장일대 바닷가 커피숍에 몰리면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센텀시티에는 이날 현재 4674개 업체가 입주해 5만3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2014년 1000여 개사, 직원 8000여 명에 비해 네 배 이상으로 늘었다. 매출도 2014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원 이상으로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올해는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와 국내 기업용소프트웨어 1위 업체인 더존부산사업본부, SK텔레콤 부산데이터센터, KNN 등 첨단제조 및 고급 서비스 업종이 포진했다. 비틀거리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제조업종 중심의 서부산권과는 달리 빠른 성장을 보이며 부산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포코팡 모바일게임으로 유명한 트리노드, 인티브소프트, 총싸움게임 ‘오퍼레이션7’을 출시한 파크이에스엠 등도 게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게임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벡스코, 백화점 등과 연계한 마이스산업과 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 개최로 연간 20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텀시티의 성장동력원은 18개나 되는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가 기반이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1566개로 1만2000여 명이 일한다. 지난달 42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지식산업센터 ‘센텀스카이비즈’가 문을 열고 350여 업체가 입주를 시작했다. 센텀시티 일대 부산영상벤처센터와 영상산업센터, 부산글로벌게임센터 및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도 운영되면서 영화도시 부산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부산영상벤처센터에는 21개사 100여 명, 영상산업센터에는 17개사 100여 명, 영상산업센터에는 35개 기업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 33개사 473명, 글로벌게임센터에 27개사 145명이 일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센터와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동서대도 자리잡아 연구기능도 강화했다.

부산시는 센텀시티가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센텀시티 인근 해운대 반여·반송·석대동 일대 195만㎡에 센텀2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1조6414억원을 투입해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스템과 디오, 디디에스 등도 이곳에 10만㎡ 규모의 디지털 치의학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8만4000개의 일자리 확보가 목표다. 센텀시티는 글로벌 비즈니스, 주거, 상업기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센텀2지구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밸리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적인 첨단도시로 부산 청년 일자리 창출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구상이다.

IS동서와 공동으로 센텀스카이비즈를 세운 윈스틸의 송규정 회장은 “산과 강, 바다를 끼고 영화 영상, 정보통신기술 등 4차 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이 몰려있는 데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센텀시티 일대”라며 “새로운 부산의 산업바람은 이곳에서 시작돼 동부산 일대와 부산 전역으로 번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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