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동맹, 그 어느 때보다 확고"…문재인 대통령 "북한, 대화 나서게 할 것"

입력 2017-11-07 21:59  

미국 대통령, 25년 만에 국빈 방한

한·미 우호 다진 국빈만찬…정·재계 인사 총출동

트럼프, 콜라로 건배…알코올 의존증 형 영향
정의선·최태원, 한·미 통상대표와 한 테이블에
'We go together' 새긴 놋수저·돌그릇 선물



[ 정인설/조미현 기자 ]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만찬에 한국과 미국의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25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한 자리인 만큼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정·재계 인사뿐 아니라 각별한 사연이 있는 문화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테이블마다 한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미국 측 인사들과 골고루 섞여 앉아 대화를 나눴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외에 미국 재계 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미 양국은 진정한 파트너”

이날 만찬에는 우리 측 70명, 미국 측 52명을 포함해 총 122명이 자리를 빛냈다. 헤드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앉았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도 헤드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헤드테이블에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내 사정이 생겨 막판에 취소됐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헤드테이블을 제외한 총 12개 테이블에 9~10명씩 나눠 앉았다.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등이 각 테이블에 나눠 앉았다. 백악관에선 존 켈리 비서실장, 디나 포웰 전략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점을 고려해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한·미는 수십 년간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이어왔고, 지금의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깊고 확고한 시기로, 미국과 한국은 훌륭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진정한 파트너로서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함께했다”며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도 만찬사에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결국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한 형의 영향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 콜라로 건배를 했다.

◆영화배우와 모델도 참석

국내 재계 인사들도 만찬에 대거 초대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같은 3번 테이블에 앉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도 함께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효림그룹 회장)이 재계 단체를 대표해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문화계 인사와 사연 있는 참석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2008년 패션브랜드 구찌 전속모델로 발탁되는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온 모델 한혜진 씨가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만찬에 초대받았다.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 칸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 씨 등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 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인 놋수저와 돌그릇을 선물했다. 놋수저 뒷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자인 ‘2017. 11. 7’과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함께 갑시다’라는 뜻의 영어 ‘We go together’를 새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돌그릇에는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설/조미현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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