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가 살린 도요타… '품질조작' 직격탄 맞은 닛산

입력 2017-11-08 19:40  

도요타 순익 6% 증가 전망
닛산 영업익은 13% 감소할 듯



[ 김동욱 기자 ] 일본 자동차업계 주요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도요타자동차는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올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무자격자가 차량 안전검사를 한 것이 적발된 닛산자동차는 올해 영업이익이 13%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결산 법인인 도요타자동차는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국제회계기준 연결 순이익이 전년보다 6% 늘어난 1조9500억엔(약 19조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8조5000억엔, 영업이익은 2조엔으로 예상했다.

엔화 약세와 비용 절감 노력이 이익을 늘린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평균 환율을 달러당 111엔, 유로당 128엔으로 상정해 당초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650억엔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드러진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는 ‘실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왔을 뿐’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나가타 오사무 도요타자동차 부사장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보면 지난해 대비 이익 규모가 줄었다”며 “북미 시장에서 전년과 비교해 자동차 판매량이 2%가량 감소하는 등 개선할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선방’한 도요타와 달리 안전성 시비에 휘말린 닛산자동차는 표정이 어두웠다. 닛산자동차는 이날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6450억엔(약 6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무자격자가 안전검사를 시행한 데 따른 리콜 비용 증가 가능성으로 당초 예상보다 400억엔가량 이익 감소 폭이 커졌다. 순이익은 19% 줄어든 5350억엔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11조8000억엔으로 제자리걸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니시 히로히토 닛산자동차 사장은 “일련의 부정 검사 건으로 기업 신뢰가 흔들린 것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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