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콘돔제조회사 유니더스 경영권 200억원에 매각

입력 2017-11-13 11:02  

최대주주인 2세 경영인 김성훈 대표의 보유지분 중 300만주를 투자조합 등에 매각하기로
최대주주의 상속세 재원 마련 목적, 4년 연속 적자 우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도 작용



이 기사는 11월13일(11: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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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제조회사인 유니더스의 경영권이 200억원에 팔린다. 최대주주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및 연속 적자에 따른 실적 악화 문제 등이 주요 이유다.

13일 유니더스는 최대주주인 김성훈 대표이사가 보유지분 중 300만주(지분율 34.88%)을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 등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대금은 200억원이다.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은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씨티엘이 출자해 만든 조합이다.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이 300만주 중 157만여주(지분율 18.31%)를 매수해 최대주주가 되며, 나머지는 다른 매수자가 사들이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973년 설립된 유니더스는 피임기구인 콘돔 제조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 전자·반도체용 소모품, 외과수술용 장갑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고(故) 김덕성 창업주가 2015년 별세하면서 2세 경영인인 아들 김성훈 대표이사가 창업주의 지분 모두를 물려받아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세금 연부연납(장기간 분할 납부) 신청을 하기도 했다.

세금 문제 외에도 최근 실적 부진도 경영권 매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유니더스의 매출은 74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유니더스는 연간 영업적자 11억원을 내는 등 2014년부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적자를 낼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돼 관리종목으로 지정,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향후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 격차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위드윈인베스트먼트의 예상 지분율은 18.31%, 또다른 매수자는 16.57%다. 창업주의 사위인 정도식 유니더스 부사장은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아 11.63%의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유니더스 측은 “2대 주주가 될 또다른 매수자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권 매각 사실이 공시된 후 유니더스 주가는 상승, 13일 오전 한때 전 거래일보다 1900원(27.94%) 오른 8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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