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떨어지는 칼일까…저가 매수 기회일까?

입력 2017-11-13 14:45  


비트코인 가격이 하룻밤 새 1000달러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불안감이 한데 뒤엉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물론 정보업체의 서버들이 줄줄이 마비됐다. 이번 급락이 바닥 모르고 떨어지는 칼일지, 저가 매수 기회일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3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저녁 6500달러에서 5507달러로 1000달러 가량 떨어졌다. 장중 하락 폭은 15%, 지난 8일 오후 기록한 사상 최고치 7879달러와 비교하면 30% 넘게 빠졌다.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같은 날 사상 최고치인 2477달러로 급등했다.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트코인에서 분리해 만든 가상화폐다. 비트코인 캐시로 거래량이 몰리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거래량 급증과 널뛰는 가격에 가상화폐 거래소의 서버는 연이어 마비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전날 오후 4시께 서버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전체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같은 시간 코빗도 사이트 복구 작업을 이유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비트코인의 급락이 단시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은 연초 1000달러 초반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000달러, 이달 7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연초 대비 630%, 1년 전과 비교해서는 940% 넘게 폭등했다.

비트코인을 향한 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비트코인이 통화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가격 거품이 높은 투기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박춘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포트폴리오 편입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제도권 진입으로 새로운 자산군으로서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트코인이 금, 원유와 같은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과 새로운 자산군으로의 지위확보는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투기가 아닌 투자수단으로서 가치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의 저자 빈현우 전문가는 "가상화폐 도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거스릴 수 없는 필연적인 절차"라며 "가상화폐는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과 기술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는 가상화폐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8 투자 대전망' 유료 세미나를 개최한다.

빈현우 전문가는 가상화폐 투자 세션에선 '가상화폐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를 주제로 참석자들에게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값진 조언을 건낼 예정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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