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이끈 기관 사상최대 순매수…"코스닥, 800 넘는 건 시간 문제"

입력 2017-11-13 17:43   수정 2017-11-14 06:43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코스닥지수 740 돌파

코스닥 상장사 '실적 눈높이' 상향
올 영업익 7조…40% 증가 예상
정부 10조 혁신펀드 조성도 호재

"IT·바이오주가 상승 이끌 것"''



[ 김동현/윤정현 기자 ] 기관이 하루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순매수한 것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이 급등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정부가 연일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코스닥 띄우기’에 나서자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에 코스닥지수가 800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관 7개월 만에 월별 순매수 전환

13일 코스닥지수는 20.59포인트(2.86%) 상승한 741.3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6.80%(13일까지) 올랐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며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지난달까지 ‘팔자’ 행진을 이어온 기관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4993억원어치(13일 기준)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이날 매수 규모(3078억원)는 하루 기준 사상 최대다. 개인은 이날 40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하루 개인 순매도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기관들이 최근 들어 코스닥 순매수 규모를 키우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정부의 시장 육성 의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부문 최고 정책자문회의인 금융발전심의회에 참석해 “코스닥 종목에 투자할 때 세제혜택을 주고, 상장 요건도 재정비하겠다”며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자산배분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돼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밝힌 대로 국민연금이 2020년까지 코스닥 투자 비중을 10%까지 확대하면 2017년에 비해 투자금이 5배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기관 유동성 유입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코스닥 대형주와 4차 산업혁명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업계 추정치 평균)가 있는 코스닥 상장사 215개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약 7조7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작년에 비해 4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추가 상승에 무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실적과 수급, 투자심리 개선이란 3박자가 맞아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코스닥지수가 내년에는 800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닥지수 최고치를 850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커질 것”이라며 “내년과 2019년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26.3%와 18.9%”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및 소재 기업들이 포진해있는 정보기술(IT)업종이다. 삼성전자 등 전방 기업들의 설비 투자에 따른 수혜와 신기술 도입으로 인한 부품 평균판매단가(ASP) 증가 등이 기대되고 있다.

올 4분기와 내년 초 줄줄이 예정돼 있는 주요 제약사들의 신약 임상 결과 발표도 코스닥시장에서 비중을 키워가고 있는 바이오주에 추가 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중소형주)담당 부장은 “시가총액 상위에는 바이오주가 많이 포진해 있고 상장회사 수로 보면 IT가 많아 두 업종을 코스닥시장의 쌍두마차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바이오는 성장성, IT는 실적이 좋아 내년에 코스닥지수 800 돌파가 이뤄지면 그 주역은 두 업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윤정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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