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리인상 가능성에…외국인, 채권시장 이탈 가속

입력 2017-11-21 17:39   수정 2017-11-22 07:21

이달 원화 채권 3770억 순매도


[ 하헌형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채권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확산된 결과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3770억원어치 원화 채권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4조4501억원어치 채권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년여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리스크(위험) 회피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선제적으로 원화 채권을 내다 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을 비롯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고15-3’(잔존 만기 6개월) 등 외국인이 이달 들어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한 종목 4개 중 3개는 기준금리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단기 채권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107조원을 넘어섰던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액은 지난 17일 100조60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원화 채권 투자 때 얻을 수 있는 무위험 차익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의 채권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 위험 헤지(회피) 때 달러당 6원이 넘는 무위험 차익(원·달러 스와프 포인트)을 거둘 수 있었다. 이달 들어서는 그 규모가 2~3원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원화 채권 매도세가 지금보다 더 강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원화 채권을 대규모로 추가 매도할 유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2.156%에 마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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