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광주은행] 광주은행 올 영업익 1860억원 '사상 최대'… 자산 건전성도 '굿'

입력 2017-11-30 16:41  

광주은행 강점 분석


[ 하헌형 기자 ]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지역에 영업 기반을 둔 지방은행이다. 2014년 당시 모회사였던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JB금융지주가 지분 56.97%를 인수했다. 대주주가 바뀐 뒤 저수익 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점포를 효율화해 국내 주요 시중·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은행은 시중금리 상승과 대출금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위험이 낮은 가계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덕분에 자산 건전성도 다른 은행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 전망

30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860억원과 1487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40.06%, 43.81% 급증한 금액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과 원화 대출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이자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광주은행이 최근 리스크(위험) 관리에 집중하면서 원화 대출금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긴 했지만 다른 시중·지방은행보다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순이자 이익만 지난해보다 16%가량 증가한 547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광주은행의 실적 개선세가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가계대출(집단 중도금 대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올해 광주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4.8%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의 원화 대출금 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32.4%에서 지난 2분기 말 49.4%로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지금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도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최근 3년간 평균 NIM과 총자산이익률(ROA·순이익/총자산)은 각각 2.2%와 0.4%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저금리 추세에도 NIM이 시중·지방은행 평균치(1.7%)를 웃도는 등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낮아지는 부실채권 비중

자산 건전성도 우수한 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말 광주은행의 총대출에서 ‘고정 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부실채권 비중)이 0.57%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 은행 평균치(0.90%)와 지방은행 평균치(0.96%)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은행의 부실채권 비중은 2010년 말 2.83%로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여신 대상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자율협약(채권단의 기업 공동관리)에 들어가면서 약 25억원의 대출금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대손충당금은 감소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추세”라고 했다.

자기자본비율 등 자본 적정성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9%와 11.7%로 시중은행 평균치(16.1%, 13.5%)를 밑돌았다. 정효섭 연구원은 “여신 증가세를 감안하면 보통주자본 위주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

광주은행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월7일 최근 1년 내 최고가인 1만4100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며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최정욱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각종 비위 의혹으로 사임하거나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조정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광주은행의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9.9%였던 광주은행의 배당 성향이 올해 7.3%, 내년에는 7.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시중금리 상승세에 힘입어 광주은행의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강혜승 연구원은 “현재 광주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과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각각 0.4배와 5.8배로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목표가를 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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