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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그룹의 스마트폰 부품 계열사인 인터플렉스가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자금조달 작업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회사가 진행하는 유상증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인터플렉스는 4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9300원(29.92%) 떨어진 4만52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급락한 것은 애플에 스마트폰인 ‘아이폰X’ 부품으로 납품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품질이 불량하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폰X 화면꺼짐 현상을 조사 과정에서 인터플렉스의 FPCB 제품까지 조사 범위가 넓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달 14일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작업도 차질이 예상된다. 인터플렉스는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두 번에 나눠 결정하고 둘 중에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찍을 계획이다. 1차 발행가격은 4만8400원으로 결정됐다. 이 가격에 발행하면 인터플렉스는 총 1089억원을 조달한다. 하지만 2차 발행가격은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2차 발행가격은 12월6일을 기준으로 산출될 예정이다. 4일 주가가 급락한 만큼 2차 발행가격은 1차 발행가격을 크게 밑돌 것이 유력하다.
기존 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율도 하락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주가가 급락하고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부정적 소문이 나오고 있어서다. 인터플렉스는 유상증자 실권주를 발행하지 않기로 한 만큼 유상증자 규모는 예상보다 더 쪼그라질 가능성이 크다. 인터플렉스는 영풍(지분 31.84%)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53.47%에 이른다. 물론 영풍과 코리아써키트 등 특수관계인 등은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공시했다.
인터플렉스가 유상증자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계획한 설비투자 작업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총액을 곧바로 베트남 공장 증설에 쏟아부을 계획이었다. 인터플렉스는 2014년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을 설립해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FPCB 등을 공급해왔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현지에 두번째 공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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