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재도약] 폭설 내려도 활주로 '이상무'… "평창올림픽 안심하고 구경 오세요"

입력 2017-12-14 17:09  

[ 강준완 기자 ]
지난 10일 서울에는 4㎝의 눈이 쌓였으며, 경기·강원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렸다. 12일부터는 전국 일부 지역에서 영하 10도 이하로 급강하했다. 공항에 닥친 폭설과 강추위는 비행기 이착륙의 위협 요인이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활주로 관리가 필요하다. 공항 관계자는 “2터미널은 강추위가 계속되는 2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평창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고성능 활주로 전용 제설장비 13대를 추가 도입했다. 제설 자재를 확충했고, 고강도 제설작업훈련을 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설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지방항공청, 항공사 및 지상조업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2터미널로 향하는 항공기 이동로를 ‘우선제설작업구역’으로 지정했다. 우선제설작업구역은 지난해 178만5000㎡에서 246만7000㎡로 38% 확대됐다.

항공기의 이착륙 속도는 보통 시속 250㎞를 넘는다. 눈이 내리는 경우에도 속도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한 제설작업이 필수다. 인천공항 내 항공기가 이동하는 지역의 포장면적은 800만㎡로 여의도 면적의 약 세 배에 달해 고난이도 제설작업을 해야 한다.

세계 민간항공기구(ICAO)는 연간 4만 회 이상의 운항 편수를 운영하는 공항의 경우 눈이 2.5㎝가 쌓였을 때 하나의 활주로, 두 개의 유도로를 30분 이내에 제설 완료할 수 있는 제설장비능력 구비를 권고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선 여객기 운항 횟수는 29만9000회였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10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인천공항의 제설능력 평가 결과 ‘우선제설작업구역’을 19분20초 만에 완료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받았다”며 “ICAO 권고안보다 더 넓은 구역을 설정했지만 기준 시간보다 36% 더 빨리 제설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117명의 제설 인력과 70대의 활주로 전용장비를 갖추고 있다. 4년 전보다 인력을 30% 이상 충원했으며, 장비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제설에 필요한 액상 제설제는 50만L를 보유하고 있어 2013년 4만L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인천공항 전체 면적에 대해 약 30회 제설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공사 관계자는 “폭 60m, 길이 4㎞의 활주로 한 개를 10분 이내에 제설 완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항공기 이동 지역 모두를 30~40분 만에 제설 완료하는 능력은 선진 공항 제설서비스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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