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공과 시행착오 모두 전수… 베트남 잠재력 꽃피우도록 도울 것"

입력 2017-12-14 18:47  

글로벌 인재포럼 in 베트남
기조연설 -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소득 양극화 해법은 저소득층 교육 확대



[ 이현진 기자 ] “한국의 성공과 시행착오를 모두 베트남이 자산으로 삼길 바랍니다.”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14일 베트남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베트남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적 성장의 그늘이라고 할 수 있는 소득 양극화는 기회의 양극화를 낳고, 사회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 확대”라고 강조했다.

윤 전 실장은 베트남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수행했다. 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는 실무자로 만나 지금껏 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2011년부터 맡아 베트남 등 개도국에 한국의 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윤 전 실장은 ‘한강의 기적을 홍강의 기적으로’라는 주제로 한국 측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번 포럼의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윤 전 실장은 “근면하고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의 미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베트남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꽃필 수 있도록 인적 자본 고도화 사업을 적극 지원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베트남은 한국의 최대 공적원조(ODA) 대상국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베트남에 2015년까지 2억8000만달러의 무상 ODA 사업을 지원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난 8월까지 29억7000만달러의 유상 원조도 했다. 여러 협력사업 중 윤 전 실장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은 KSP 프로그램이다. 베트남은 KSP의 첫 번째 대상 국가다. 양국은 2020년을 목표로 △거시정책 20건 △경제개발계획 4건 △산업정책 13건 △국토개발 14건 △교육 4건 등 총 83건의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윤 전 실장은 베트남 노동력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근로자 중 대학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다.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역시 심각해지는 추세다. 3000만달러 이상 자산가 210명이 전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소득 1만~2만달러라는 양적 목표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 전 실장은 한국 정부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 중심·지속성장 경제’가 대표적이다. 그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베트남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소개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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