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바일게임 성공방정식…"韓 대박 IP 잡아라"

입력 2017-12-18 10:19   수정 2017-12-18 13:30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韓 IP 확보 경쟁 중
룽투게임즈, '열혈강호' '기적: 최강자' 연타석 흥행
기적: 각성·크로스파이어 모바일 등 기대작




'기적(MU): 최강자', '대천사지검H5', '열혈강호 모바일'.

올 하반기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이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기적: 최강자와 대천사지검H5는 18일 현재 앱스토어 3위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1위 모바일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활약 중인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한국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한국 IP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중국 게임사들은 한국산 게임을 주로 수입했지만, 최근 자체 개발 역량이 커지면서 게임을 만들 재료로 한국 IP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韓 IP 덕 보는 中 모바일게임들

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는 한국 IP 확보에 특히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한국 법인인 룽투코리아를 통해 '열혈강호' '크로스파이어' 등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한국 만화 및 온라인게임 IP를 확보했다. 룽투코리아가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만든 합작사 란투게임즈 역시 '테라' '아키에이지' '헌터 헌터' 등 한국 IP를 다수 갖고 있는 상태다.

게임들의 성과도 좋다. 룽투게임즈가 지난 4월 중국에 출시한 '열혈강호 모바일'은 출시 사흘 만에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까지 올랐다. 이 회사가 지난 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기적: 최강자'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웹젠의 대표 온라인게임 '뮤(MU)' I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증권 업계는 현재 기적: 최강자의 중국 일매출이 20억~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뮤는 오랫동안 꾸준히 중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IP다. 지난 9월 출시된 '대천사지검 H5' 역시 뮤 IP를 기반으로 한 HTML5 게임이다. 중국 게임사 37후위가 웹젠과 공동 제작했다. 이달초 중국 앱스토어 게임 매출순위 2위까지 올랐다.

업계는 향후 중국에서 출시될 한국 IP 게임으로 '기적: 각성'과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등을 주목하고 있다. 기적: 각성은 2014년 출시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전민기적(뮤 오리진)'의 후속작으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서비스를 맡아 흥행 기대감이 높다.

룽투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개발 중인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총싸움게임이다.

◆"中 게임사 실력·자본 있지만 IP는 부족"

한국 IP를 활용한 중국 모바일게임의 성공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몇 년전부터 중국 게임사들은 현지에서 인기를 끈 한국 온라인게임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여왔다.

중국 게임 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한국 IP는 미르, 뮤, 던전앤파이터 등 다양하다. 중국 게임 산업이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2000년대 현지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PC온라인게임들이다.

최근 한국 IP 확보 경쟁이 가열된 것은 그만큼 자체 개발에 자신감이 붙은 중국 게임사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은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보다 개발력과 자본력이 크게 올라왔지만, IP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온라인게임 IP의 모바일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도 같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중국 내수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음을 추론할 수 있다. 통상 신작 게임이 많을 수록 소비자들은 익숙한 원작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게임사들의 IP 의존도가 높이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현지 IP는 일찌감치 선점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중국의 문화오락 콘텐츠 업계의 IP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지 인기 IP가 대부분 소진됐을 것"이라며 "이에 많은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IP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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