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인세 인하 수혜주, 동원산업·넷마블·두산밥캣 '주목'

미국법인 매출 비중 높아
SK하이닉스·LG전자 등도 관심


[ 홍윤정 기자 ] 파격적인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미국 세제 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원산업 넷마블게임즈 등을 미국 세제 개편 수혜주로 꼽았다. 미국시장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이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 법인 매출 비중은 두산밥캣(90.58%) 동원산업(47.60%) SK하이닉스(36.13%) 삼성전자(32.41%) 넷마블게임즈(26.24%) LG전자(23.13%) 순으로 높았다.

미국 하원은 20일(현지시간)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1%로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세제개편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겨뒀다.

개정된 세율은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법인세 비용이 줄어들면서 내년부터 미국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법인세 인하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법인세 인하에 따라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업들의 장비가 노후화되고 있는 데다 법인세 인하로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여유로워질 수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등이 설비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세법이 기업에 우호적으로 개정된 시기에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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