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회추위서 제외…"당국 요구사항 모두 반영"

입력 2017-12-25 08:00  

새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회추위, 사외이사 전원으로 확대

하나금융지주가 25일 '새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하고 김정태 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승계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제외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기존 회추위원은 윤종남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송기진, 김인배, 윤성복, 양원근 등 사외이사 6명과 김정태 회장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김 회장을 제외하고 박원구 차은영 사외이사가 회추위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하나금융은 CEO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경영승계 계획 및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정절차'를 개정하기로 했다. 보다 명확한 내·외부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 절차를 마련하고, 후보 추천 기준은 회추위에서 결의한다.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한 객관성·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주주, 외부자문기관 등으로 추천 경로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추천 경로는 연차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도 다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비즈니스 스쿨인 와튼스쿨과 인시아드(INSEAD), 홍콩 과학기술대학 등과 연계한 '하나 리더스 아카데미 글로벌 과정'을 활성화하고 국내 유수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회장 후보군 위주로 개편·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후계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 그 운영 결과를 회추위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기로 했다.

감사위원 자격 요건의 검증도 강화한다. 감사위원후보추천 안건에 자격요건 검증 내용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사내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제외해 이해상충의 우려 사항도 해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 성과평가 및 보상 규준' 개정을 통해 임원성과 평가 시 '비경상적 요인'으로 인한 조정사항, 재무평가 수치 검토 내용을 포함한다.

이번 개선안에 대해 윤종남 이사회의장은 "하나금융 이사회는 감독당국의 지배구조개선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해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향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조만간 새로 구성된 회추위를 수차례 개최하겠다"며 "회장 후보군을 압축해 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에 대해 최고경영자 승계절차와 회추위 운영, 사외이사 선임 과정, 후계자 양성프로그램 등 7개 사항을 지적하며 '경영 유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김정태 회장은 내년 3월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임기 만료 60일 이전에 회추위를 구성하게 돼 있어 하나금융은 내년 1월 회추위를 가동하게 될 전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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