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질약' 2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

입력 2017-12-29 16:40   수정 2017-12-30 06:11

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혈관강화제, 급성 치질 환자에 효과
소염효소제는 부종·염증 억제
치질 환자, 카페인·매운 음식 피해야



[ 전예진 기자 ] 연말에는 평소보다 잦은 음주와 고지방식 섭취로 치질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평소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 종사자들은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데요. 지난해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치질 수술 건수가 12월부터 3월 사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월은 수술 건수가 가장 많은 2만1000건으로 10월보다 1.5배나 많았습니다.

치질 환자들은 항문 출혈, 통증, 가려움증, 작열감 등을 호소합니다. 이를 완화해주는 약은 바르는 외용제와 먹는 경구제로 나뉩니다. 외용제는 제형에 따라 좌약, 주입연고와 연고, 크림 등이 있는데 사용 부위와 효과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제제는 증상 완화에, 혈관수축제는 치질 치료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먹는 치질약은 혈관강화제와 소염효소제, 한약재가 있습니다. 혈관강화 성분은 멜릴로투스엑스, 디오스민, 헤스페리딘, 트록세루틴이 쓰입니다. 이들 성분은 활성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혈액 순환과 혈관 강화를 도와 항문 혈관 상태를 개선시키고 소염, 부종, 염증을 완화합니다. 제품으로는 마로리제캡슐(멜릴로투스), 치센(디오스민·사진), 베니톨정(헤스페리딘+디오스민), 엘라스에이액(트록세루틴)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주로 급성 치질환자에게 효과가 있는데 임신 초기 3개월 내 환자나 수유부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소염효소제 성분으로는 브로멜라인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백질분해 작용으로 부종이나 염증을 억제하는 데 대표적인 제품으로 기모타부정이 있습니다. 브로멜라인은 항응고 효과가 있어서 코피 등 출혈 경향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한약재 성분인 을자탕은 치핵에 많이 쓰이는 과립제입니다. 대황을 함유하고 있어 변비를 동반한 치질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반면 변비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대황은 자궁수축 작용과 장기충혈 작용이 있고 모유로 분비돼 유아에게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부나 수유부는 복용하면 안 됩니다.

먹는 약은 외용제의 보조제로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분과 효과가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치질은 만성 혈관질환이어서 먹는 약을 최소 2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균형 잡힌 고섬유질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카페인 음료나 감귤류, 매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한다면 출혈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치질이 있다면 먹지 마세요.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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