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미국·중국 영화시장 엇갈린 명암

입력 2018-01-10 18:51   수정 2018-01-11 07:17

미국, 티켓매출 112억달러…주춤
한국도 16.4억달러로 정체상태
중국, 23% 급성장한 86억달러

미국 27년만에 관객 최저
중국 '특수부대 전량2' 등 흥행
2~3년내 미국 추월 가능성



[ 유재혁 기자 ]
지난해 미국(북미)과 중국의 박스오피스(영화티켓 판매) 시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세계 1위인 미국은 위축된 반면 2위 중국은 23% 확대됐다. 이에 따라 중국이 2~3년 내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관객 수(전체 매출/평균 티켓값)는 27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북미지역 박스오피스는 2015년 111억4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으며 2016년 113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미국 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여름 개봉작의 부진 때문이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박스오피스는 전편 2억4000만달러의 절반이 조금 넘는 1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도 전편보다 30%가량 감소한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이라’도 8000만달러에 그쳤지만 해외 흥행으로 적자는 면했다.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는 4100만달러로 흥행에 참패했다. 미국 내 흥행작은 SF대작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12억달러)와 저예산 영화 ‘겟 아웃’ ‘23아이덴티티’ ‘베이비 드라이버’ 정도다. 단 올해 북미 박스오피스의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인크레더블2’ 등 기대작이 많아서다.

북미와 해외시장을 합친 할리우드 영화의 세계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3% 증가한 339억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수입이 6%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직배망이 견고한 데다 할리우드 영화 브랜드가 강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녀와 야수’(총 12억6000만달러)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12억3000만달러) 등이 미국과 글로벌시장에서 크게 히트했다.

중국 영화시장은 2016년 3.7% 성장에 그쳐 정체 우려를 낳았으나 지난해 ‘중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새 돌파구를 찾아 고성장으로 돌아섰다. 중국 신문출판방송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박스오피스는 전년보다 22.8% 증가한 총 86억달러를 돌파해 북미 시장을 맹추격했다.

중국 시장 성장세는 총매출 8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인 ‘특수부대 전랑2’의 영향이 컸다. 이 영화는 중국 박스오피스뿐 아니라 아시아 박스오피스 역대 1위, 2017 세계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시장은 총매출 1조7566억원(약 16억4000만달러)으로 2016년 1조7432억원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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