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통신 3사, 시장 '판' 바꿀 절호의 기회… "5G 고지를 점령하라"

입력 2018-01-15 16:30  

LTE보다 20배 빠른 5G 내년 상용화

KT, 13만명 투입 강원도 일대 구축
실감형 미디어기술 등 평창서 첫 서비스

SKT, 인천·강남·분당에 시범망 구축
자율주행·빅데이터·AI 등 기술 개발중

LGU+, 5G 클러스터 허브 조성
용산 사옥에 체험관 열고 6대 서비스



[ 이정호 기자 ] ‘꿈의 속도’로 불리는 2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속도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선점을 놓고 통신 3사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국내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성큼 다가왔다.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보다도 빠른 일정이다. 통신 3사 모두 5G 기술 표준 및 융합기술 개발에 적극 뛰어들며 5G 시대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통신시장 판 흔들 5G

5G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20Gbps 이상이다. LTE(4세대) 대비 20배 이상 빠르다. 2.5GB 초고화질(UHD) 영화를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와 같은 스마트카 기술 구현에는 5G 통신이 필수적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주변 도로 환경의 360도 생중계 영상 등 대용량 정보를 0.1초의 지연 없이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주변 차량과 관제센터, 신호등, 위성 등과의 데이터 송·수신도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

5G는 기존 이동통신시장의 판을 흔들 통신 3사의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가 본격 상용화된 2012년 이후 6~7년 만에 벌어지는 기술혁신 경쟁”이라며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내세워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T,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KT는 2019년 상반기 5G 서비스 상용화 목표를 세웠다.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통신·방송 인프라 구축을 맡은 공식 통신사업자다.

지난 2년여간 연인원 13만 명을 투입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원 평창·정선·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달 말부터는 통신망 운용 및 유지보수 등을 위해 1000여 명의 인력이 활동할 예정이다. 봅슬레이 싱크뷰,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타임슬라이스, 옴니포인트뷰 등 올림픽 경기 장면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5G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 신기술도 개발했다.

KT는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 부문에 5G 전담조직인 5G사업본부를 신설했다. 5G에 대한 준비를 네트워크 부문 및 융합기술원에서 분담했으나 앞으로는 전담조직에서 주도한다.

SK텔레콤, 5G 기반 플랫폼 융합 추진

SK텔레콤도 내년 5G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며 5G 기술 기반의 플랫폼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 서울 강남, 경기 성남 분당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5G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에릭슨, 퀄컴과 함께 세계 최초로 NSA(non-standalone) 규격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NSA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가 처음으로 승인한 5G 국제표준이다.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기아자동차와 함께 5G 기반의 차량·사물 간 통신(V2X) 등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신년사에서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네트워크 역량이 5G 시대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5G 추진단 신설

LG유플러스는 ‘모두의 5G’란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3.5㎓와 28㎓ 주파수를 결합해 초당 20G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11월에는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역 인근에 5G 시험기지국 등 5G 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작년 말 신설된 사내 조직인 70명 규모의 5G 추진단은 네트워크 장비 및 단말기 개발, 주파수 확보, 서비스 발굴 등의 5G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 5G 체험관을 열고 5G 관련 6대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5G 통신망을 활용해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지능형 CCTV’다. CCTV로 촬영된 실시간 고화질(풀HD) 영상을 분석해 얼굴을 인식하고 성별과 연령대까지 확인할 수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파수 전략 수립과 커버리지 투자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차별화된 5G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며 “4G LTE 시장을 선도했듯 5G 시대에서도 반드시 1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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