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비틀'… 한때 600만원대 추락

입력 2018-02-06 17:22  

외국시세는 6000달러선 위협
미국 '사기 의혹' 테더 청문회
중국 규제 강화가 급락에 영향
신규계좌 전환 10%도 안돼



[ 윤희은 기자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값이 또다시 급락했다. 각국의 규제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사기로 의심받는 테더코인에 대한 미국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서다.

6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코인당 66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6일 기록한 최고가(2598만원)와 비교하면 4분의 1 토막으로 주저앉았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660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0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 시세도 빠르게 하락하며 600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미국의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한국시간) 비트코인은 6106달러까지 내려왔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이 같은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테더 쇼크를 꼽고 있다. 테더에서 발행한 테더코인은 개당 1달러의 가치를 갖고 전 세계 가상화폐거래소에서 가상화폐 구입 수단으로 쓰여 왔다. 그러나 테더는 그동안 코인이 발행된 만큼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업계에서는 테더가 무분별하게 테더코인을 발행해 왔으며 이로 인해 거품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결국 직접 테더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밤 12시에는 이 조사와 관련한 CFTC의 첫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는 “테더와 관련된 의혹들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테더를 이용하는 모든 거래소의 시세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가상화폐값을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해외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및 정보 사이트에 대한 접근까지 차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요 은행들도 가상화폐 구입을 위한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은 지난 5일 이 회사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간, 캐피털원, 디스커버 등 주요 신용카드 발급업체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매입을 줄줄이 금지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계좌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후 1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실명 계좌발급을 전제로 한 신(新)가상계좌 발급 신청자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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