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미국 은행지점 1700곳 문 닫았다

입력 2018-02-06 18:37  

모바일 뱅킹 확산으로 역대 최대


[ 김동윤 기자 ] 최근 1년간 미국 은행들이 역대 가장 많은 지점을 폐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바일 뱅킹 확산과 저금리 지속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나빠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미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WSJ가 분석한 결과,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1700개 은행 지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약 5개 지점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에서 대형은행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부터 지점 감축에 나섰지만, 중소은행들이 지점을 줄이는 것은 최근 몇 년 새 나타난 현상이라고 WSJ는 전했다.

2012년 중반부터 작년 중반까지 캐피털원파이낸셜은 32%, 선트러스트뱅크는 22%, 리전스파이낸셜은 12%의 지점을 폐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009년부터 1500개 이상의 지점을 폐쇄하거나 매각했다. 다른 은행이 지점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지점 수를 유지해오던 웰스파고는 2011~2016년 고객의 동의 없이 가짜 계좌를 대량으로 개설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지점 축소에 나섰다.

지역은행인 피프스서드뱅코프와 리전스파이낸셜은 지점 개설을 위해 확보해둔 부동산의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시골 지역에서의 지점 폐쇄도 두드러지고 있다. PNC는 2012년 이후 시골이나 소도시 지역 지점 3분의 1을 없앴고, 선트러스트도 시골지역 지점을 50% 가까이 줄였다.

WSJ는 “저금리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정리하고 있다”며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도 지점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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