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도 외상 된다...SNS에서 논란

입력 2018-02-07 17:32  


'외상'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이 논란이다. 뷰티 동영상 쇼핑몰 우먼스톡이 지난해 9월 국내최초로 선보인 외상 구매 시스템에 대해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새로운 스마트 소비라는 주장과 소비욕을 부추겨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것.

우먼스톡은 국내 최초의 뷰티 동영상 쇼핑몰이다. 2015년 7월에 등장해 2년 만에 총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월 150만명이 이용하는 뷰티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급성장하고 있다.

우먼스톡의 외상 구매 시스템은 무척 간단하다. 보유하고 있는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상품을 주문하면 결제대금은 최장 1개월 후에 자동적으로 지불된다. 구매시점에 통장에 돈이 없어도 체크카드 등록 만으로 상품을 살 수 있다. 단, 첫 외상은 5만원까지만 구매 가능하며, 이후 상환 실적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외상한도가 확대된다.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렵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라도 체크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적지않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외상 구매 시스템의 주요 이용자는 20대 초반의 여성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체크카드를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다보니 충동구매를 조장 할 수 있다는 것. 제때에 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신용 상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20대들의 무분별한 외상 결제를 조장해 결국 부채를 떠안도록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우먼스톡이 SNS에 올린 외상 구매 서비스 소개 동영상에는 이런 우려를 담은 댓글이 여럿 달렸다.

반면 긍정론도 만만찮다. 상품을 먼저 받아보고 대금을 나중에 지급하는 '후불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품절이 임박한 특가 상품의 경우 당장 돈이 없더라도 외상 구매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크카드를1개월 동안 무이자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우먼스톡도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에게 새로운 신용거래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먼스톡의 자극적인 광고도 논란이다. 우먼스톡은 소비자에게 '한 달을 더 기다릴 수 없다. 한 달 후에 알바비 받으면 구입하느니 지금 외상으로 질러라'는 뉘앙스의 자극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요즘 2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홧김소비, ‘탕진잼’ 같은 트렌드와 심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먼스톡의 외상 구매 시스템이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새로운 신용거래 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규민 한경닷컴 기자 pressg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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