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플라이트 "숨어 있는 바이오 연구자를 스타트업 대표로 만들어 줍니다"

입력 2018-02-20 17:28  



"유망한 연구자가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면 우리는 원석을 발견하고 연마해 보석으로 만들어줍니다."

2016년에 출범한 뉴플라이트는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빌더'를 표방한다. 조승욱 뉴플라이트 대표(46·사진)는 "국내 바이오 업계에 뉴플라이트 같은 회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엑셀러레이터는 이미 설립된 회사에 투자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우리는 창업 이전부터 무료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한다"며 "이름값에 치우치지 않고 기술 가치를 중심에 놓고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컴퍼니 빌딩은 뉴플라이트가 강조하는 차별점이다. 기술 사업화를 바라는 연구자에게 창업하기 전 기술 특성에 맞는 사업 구조를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뉴플라이트는 연구자와 함께 회사를 키우는 파트너 역할을 한다"고 했다.

뉴플라이트의 사업 전략은 다음과 같다. 기술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투자 단계로 넘어가고 기업이 자리잡을 때까지 공동 운영한다.

그는 "창업 초기는 전략, 기획, 재무, 마케팅 등 해야 할 일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며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연구자 대신 뉴플라이트의 전문가들이 분업하면 신속하게 완성도 있는 스타트업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을 어렵고 부담스럽게 여기는 유능한 연구자들을 끌어내기만 해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뉴플라이트의 생각이다.

뉴플라이트는 상호 협약을 맺은 국내 주요 병원을 통해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창업 후보자들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임상의나 바이오 연구자가 주요 대상이다. 조 대표는 "각 대학과 창업 경진 대회를 열어 우수 연구자들을 발굴하고 창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발굴한 기술은 100여 명의 자문단이 시행하는 기술 가치평가 과정인 클라릿(KLALIT)을 거친다. 클라릿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해당 기술이 얼마나 탁월하고 차별점 있는지 평가한다. 현장에서 기술을 사용할 의료진의 수요를 얼마나 충족하는지 판단한다. 회사를 세웠을 때 투자할 만한 잠재력이 있는지, 제품·서비스의 상용화가 가능한지 따져 본다. 클라릿을 통과하면 창업이 이뤄진다. 클라릿은 창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을 기준으로 연구자들의 기술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뉴플라이트의 손을 거친 창업 기업은 여덟 곳이다. 혈중 순환종양 세포를 이용한 암 진단을 연구하는 제놉시, 압타머(단일·이중 나선의 DNA·RNA 형태로 타깃 단백질과 결합해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생고분자 물질) 기반 항암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는 테라캔, 운동효과를 발휘하는 약물을 만드는 셀버틱스 등이 있다.

조 대표는 "올해 15개 창업기업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창업 후보를 선정할 때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다"고 했다. 스타트업끼리 연구·규제·시장 관련 정보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판교에 업체 다섯 곳의 공동 입주 공간인 엔에프-랩스(NF-Labs)도 만들 예정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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