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포·착… '최강 폰카' 갤S9 베일 벗다

입력 2018-02-26 17:38   수정 2018-03-02 05:25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

삼성 갤럭시S9, 카메라 기능 극대화
듀얼 조리개·슈퍼 슬로모션 적용

VR·자율주행차… 5G 신기술 봇물



[ 임현우 기자 ]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이자 최대 규모의 모바일 박람회로 꼽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26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100여 개 늘어난 23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208개국에서 10만8000명 안팎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이다. 통신업계 최대 현안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초고속 통신망과 연결된 자동차)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은 전시 체험을 한층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트라이트 ‘갤S9’에 쏠렸다

올 MWC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신작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다. 개막 전날인 지난 25일 공개된 갤럭시S9은 듀얼 조리개, 1초에 960장을 촬영한 뒤 보여주는 슈퍼 슬로모션 기능을 통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까지 포착할 수 있게 하는 등 카메라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 영상, 음악 등을 즐길 때 화면과 소리 자체에 더 몰입하도록 만든 점도 특징이다. 갤럭시S9의 외관은 전반적으로 갤럭시S8과 비슷하지만, 휴대폰 앞면 테두리(베젤)를 더 줄여 화면을 보는 느낌이 시원해졌다.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ThinQ)를 적용한 첫 번째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V30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AI 카메라’ ‘Q렌즈’ ‘Q보이스’ 등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AI 서비스를 두루 탑재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과거와 달리 이렇다 할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아 MWC 행사장에서의 존재감은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듀얼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소니의 ‘엑스페리아 XZ2’와 HMD글로벌의 ‘노키아9’ 등이 공개되긴 했으나 갤럭시S9 등에 쏠린 이목을 빼앗아오지는 못하고 있다.

◆5G 주도권 잡자… 글로벌 기업 총출동

올 MWC는 5G 기반의 융·복합 신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시장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장이기도 하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는 오는 6월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5G 상용화를 추진 중인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과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상빙 회장은 행사 첫날 기조연설 연단에 나란히 올라 5G 전략을 소개했다. 통신용 집적회로 제조사 퀄컴은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9년 연속 MWC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완벽한(perfect) 5G’를 주제로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 관련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마련한 공동 전시관인 이노베이션시티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연사로 나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참관차 방문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만날 예정이다.

◆AI·커넥티드카도 주목

이번 행사에서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AI 기술의 발전상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2전시관과 3전시관 사이를 ‘안드로이드 가든’이란 이름의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최신 버전부터 VR과 AR, 이미지 인식 기능의 구글 렌즈 등을 써 볼 수 있도록 했다. 매년 대형 VR 체험존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은 삼성전자는 올해도 4D 가상현실 체험 등 다양한 이색 볼거리로 무장했다. 갤럭시S9 공개 행사도 AR 기술을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바일·통신업체가 주도하던 MWC에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참여해 5G로 구현되는 신기술을 공개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BMW가 무인 자율주행차를 시연하고,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은 새로운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세계적 ICT 업체들의 고위 경영진을 포함한 ‘업계 거물’이 대거 MWC 현장을 찾았다. 27일 ‘디지털 전환과 제품 론칭’ ‘IoT와 빅데이터로 가치를 만드는 법’ 등과 28일 ‘5G 네트워크로의 전환’ ‘아디다스, 모바일 애널리틱스 앱(응용프로그램) 적용의 모범 사례’ 등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가 열린다.

바르셀로나=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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