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최고 실세 '자방카' 위상 흔들

입력 2018-03-01 19:00   수정 2018-05-30 00:01

쿠슈너, 도이치뱅크 커넥션 의혹
뉴욕 금융청 등서 동시다발 조사

켈리 비서실장, 이방카 부부 견제
쿠슈너 기밀 접근권도 강등시켜



[ 뉴욕=김현석 기자 ] 미국 백악관 ‘최고 실세’로 꼽혀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부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자방카(JAVANKA·재러드와 이방카의 합성어)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도이치뱅크와의 커넥션 의혹으로 뉴욕 금융감독청(DFS)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DFS는 월스트리트의 ‘빅 브러더’로 통한다. 쿠슈너 일가는 2006년 뉴욕 맨해튼 5번가 666의 고층 건물을 18억달러에 사들여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뉴욕 DFS는 그 과정에서 대출 및 신용 거래 등에 불법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뱅크 외에 시그니처은행과 뉴욕커뮤니티은행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앞서 뉴욕동부지검은 도이치뱅크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쿠슈너 컴퍼니의 투자자 유치 프로그램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로버트 뮬러 특검으로부터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도 받고 있다.

쿠슈너는 지난달 23일 백악관 내 정보 취급 권한이 ‘일급비밀’에서 ‘기밀급’으로 강등돼 ‘대통령 일일 브리핑’ 참석이 불가능해졌다. 켈리 비서실장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미국 대표단장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다녀온 뒤 구설에 올랐다. 부친의 성 추문 의혹에 대해 “딸에게 묻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답한 뒤 친족 등용 금지법의 적용 대상을 연방정부에서 백악관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켈리 비서실장은 외교 경험이 전무한 이방카의 방한 자체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쿠슈너에 대한 폭로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을 흔들고 있다”며 “만일 쿠슈너와 이방카가 백악관을 떠난다면 ‘트럼프 월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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