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체육계도 #미투…이경희 코치 "고위간부, 3년간 성추행"

입력 2018-03-02 11:38  


체육계 첫 '#미투(Me too)' 운동의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체육계 최초 '미투(Me too)' 고백을 추적했다.

이날 현직 국가대표 리듬체조 상비군 감독 이경희 씨가 제작진을 직접 찾아와 털어놓은 강간 미수 사건의 수사 과정이 집중 조명됐다.

이경희 씨는 다수의 국제 대회 입상으로 '북한의 손연재'라 불렸던 스타선수로, 약 10년 전 남한으로 건너와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이경희 코치는 "서지현 검사를 보고 용기를 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사건 가해자는 이경희 씨가 업무상 만났던 대한체조협회의 전 고위 간부 A씨다.

이경희 코치는 당시 월급 약 200만 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생활이 어려우니 기회 되시면 월급 좀 올려 달라'고 말하자 (A씨가) '그런 얘기 하려면 모텔에 가자'"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경희 씨가 3년 동안 성추행을 일삼던 간부를 견디다 못해 사표를 내러 갔던 날, 간부는 이경희 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2014년, 해당 간부는 이경희 씨의 탄원서로 대한체육회의 감사가 시작되자 결국 자진해서 사퇴했다.

하지만 불과 2년 후, 그 간부는 전보다 높은 자리의 간부 후보가 되어 돌아왔다. 이경희 씨가 고백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을 두 차례나 본인이 직접 재연해야 했다.

심각한 2차 피해를 겪었다는 이경희 씨의 주장과는 다르게, 가해자 A씨는 "사귀자는 말을 한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하고 성관계도 가졌다"며 "여자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메시지 등 기록이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연인 사이의 디테일한 문자는 없고, 통화하거나 만나서 대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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