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LG서 익힌 노하우로 '최고 안전' 도전"

입력 2018-03-11 17:59  

김영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12일 취임

LG전자 안전관리 확립 임원 출신
산업안전협회 이어 공공기관장 맡아

"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접목
세계최고 승강기 안전 이룰 것"



[ 박상용 기자 ] ‘서울 강서구 등촌동 A아파트 101동 승강기 안전장치 불량 발생. 즉시 점검 요망.’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이 같은 경보가 뜬다. 공단은 즉시 A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해당 승강기에 대한 점검을 요청한다. 아파트 측이 재빨리 해당 승강기를 멈추고 수리에 들어가면서 승강기 이용객이 다치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영기 신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64·사진)이 제시하는 10년 뒤 승강기 안전의 미래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딩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승강기 안전사고를 확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2016년 설립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국내 64만여 대 승강기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2일 취임식을 하고 3년간 공단을 이끌게 된 김 신임 이사장을 11일 전화 인터뷰했다.

김 이사장의 목표는 국내 승강기 사고율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추는 일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27건이었다. 이를 전체 승강기 대수(64만1435대)로 나눈 사고율은 0.0042였다. 최근 10년 새 승강기 사고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0.0403)과 비교하면 약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승강기 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사고는 줄고 있어 사고율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승강기 사고율은 선진국 사이에서도 낮은 편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승강기 안전 부문에서 세계 최고로 알려진 일본은 우리보다 사고율이 절반가량 낮다”며 “그보다 사고율을 낮춰 국내 승강기 안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단 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이 승강기 점검 업무에만 갇히지 않고 전문성을 꾸준히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해외 최고 기관과 협력 업무를 늘려 세계 트렌드를 빠르게 익히도록 하고 전략적 사고, 리더십, 예측 능력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민간기업 출신인 만큼 공단의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김 이사장은 1979년 럭키(현 LG)에 사원으로 입사해 LG전자 HR부문장(부사장), LG전자 지원부문장(부사장), LG그룹 CSR팀장(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0년부터 12년간 LG전자 국내외 40여 개 생산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는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을 맡았다. 민간기업 임원 출신이 회장직을 맡은 건 협회 사상 처음이었다.

그는 노동조합과의 화합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LG 근무 시절 ‘기업의 사회적 공헌(CSR)’을 넘어 ‘노조의 사회적 공헌(USR)’이란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현재 USR은 LG 노조의 핵심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그는 “공단에서 2개 노조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합 노조와 협력해 승강기 안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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