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봄 분양… 개포·논현·과천 '3월 대전'

입력 2018-03-12 17:12   수정 2018-03-13 05:04

개포 - 중도금 대출 안돼… 84㎡ 9억원 이상 있어야
논현 - 소형 일부 중도금 대출… 실수요·투자 '관심'
과천 - 지역 1순위 적어… 서울 등 수도권도 '기회'



[ 김하나 기자 ]
서울 강남권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16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강남 YMCA 부지에 짓는 ‘논현 아이파크’,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위버필드’ 등 3개 단지가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3개 단지의 입지가 모두 뛰어나 강남이나 준강남 지역에 입성하려는 예비청약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자금여력, 청약 가점 등을 잘 따져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포8 분양승인 획득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12일 강남구청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았다. ‘10만 청약설’ ‘로또 청약’ 등의 말이 돌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는 단지다. 다만 중도금 대출 길이 막힌 게 변수다. 당첨이 되더라도 입주하려면 총분양가의 70%(계약금 10%+중도금 60%)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전용면적 84㎡의 총분양가가 14억원대임을 감안하면 자체 조달 비용은 9억원 이상이다. ‘금수저를 위한 청약’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서민들은 대거 이탈하면서 미계약·부적격 등 잔여분이 나올 확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 분양 관계자는 “60점대로 예상됐던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단지는 15개 동, 총 1996가구 규모다. 이 중 16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 아파트다. 주변에 일원초, 중동중·고, 개원중, 경기여고, 중산고, 휘문중·고 등 명문학교가 있다.

‘논현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짓는 단지다. 293가구(실) 중 아파트는 99가구, 오피스텔은 194실이다.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3900만~4100만원 선에 책정될 예정이다. 분양가 9억원 이하 소형 주택형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도금 4회차까지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오피스텔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주현 엘제이컴퍼니 대표는 “초·중생 자녀가 없는 가정이나 임대사업자들이 도전할 만하다”며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실거주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천 당첨확률 높을 듯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과천 위버필드’ 아파트는 지난주 계약을 마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총 2128가구 규모이며 이 중 51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분에서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약 87%를 차지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해 아파트 분양 보증 검토 시 ‘지역 1년 내 최고 분양가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대로 예상된다. 지난 1월 과천 주공 7단지 재건축 단지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는2955만원이었다.

과천 거주자들의 당첨확률이 높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청약에서 1순위 통장을 가진 과천 거주자층이 두텁지 않다는 점이 확인돼서다. 투자자라면 수도권 기타 1순위로 청약하고, 추후 잔여분 추첨에도 참여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강남권 분양은 다음달에도 이어진다. 삼성물산은 4월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강남역 일대 재건축 아파트 중 첫 번째로 분양되는 단지다. 1317가구 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232가구다. GS건설도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 1481가구(일반분양 204가구)를 다음달 공급하다. 현대건설도 삼호가든3차를 총 835가구(일반분양 219가구)로 재건축하는 단지를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과천에서는 다음달 동부건설이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주공12단지센트레빌(가칭)’을 내놓는다. 100가구 중 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1월에는 GS건설이 주공6단지 재건축 물량인 ‘프레스티지 자이(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2145가구 중 840가구 정도가 일반에 공급된다.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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