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넥슨] 온라인·모바일 투트랙 전략 질주… '던파 모바일' 中 수출 기대

입력 2018-03-15 16:26  

넥슨 강점 분석

'피파온라인3' 등 PC게임 수익 꾸준
모바일 신작들도 잇따라 상위권 랭크



[ 김진성 기자 ]
국내 3대 게임회사로 꼽히는 넥슨은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온라인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가운데 오랫동안 투자한 모바일게임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에선 넥슨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모두 탄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 게임이 줄줄이 출시를 앞둔 올해도 넥슨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존재감 커진 모바일게임

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2349억엔(약 2조3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영업이익은 905억엔(약 9000억원)으로 122.4% 증가했다. 모바일게임의 매출 기여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은 514억엔(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한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오버히트’ ‘AxE’ 등 신작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상위권을 지키며 호실적을 낸 덕분이다. 온라인게임도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3’ 등이 꾸준히 수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31.1% 증가한 1816억엔(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주식시장에선 넥슨이 ‘캐시카우’인 온라인게임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새로운 플랫폼인 모바일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게임업계 변화를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드는 데 성공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4조8800억원으로 처음으로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4조7207억원)를 넘어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준비한 모바일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철저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이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 매출(1154억엔)이 전년 대비 55.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본(1.4%) 북미(15.0%) 유럽(29.9%) 등 주요 해외시장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1년 새 두 배 이상 뛴 주가

일본 시장에 상장한 넥슨은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14일 기준 넥슨 주가는 3635엔으로 지난해 초(1694엔) 대비 114.6%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신규 게임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 회사의 성장 가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선 모바일게임 ‘열혈강호모바일’과 ‘야생의 땅: 듀랑고’가 지난 1월 출시 직후 시장 상위권에 진입한 가운데 ‘마비노기모바일’ ‘카이저’ ‘프로젝트D’ 등 여러 모바일게임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중에선 ‘피파온라인4’ ‘배틀라이트’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시장 게임 출시가 어려워지기 직전인 지난해 2월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기업 텐센트를 통해 이 게임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판호(版號·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았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한국 게임업체들은 중국에서 단 한 건의 판호도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넥슨이 앞서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모바일 버전도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네시마 게이이치 크레디트스위스 연구원은 “피파온라인4와 여러 모바일 게임에 이어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 올해 출시 대열에 합류하면 넥슨의 성장세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 회사가 앞으로 더 강력해진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액면분할도 주가를 밀어올릴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오는 31일 2 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할 예정이다. 분할이 완료되면 이 회사의 유통주식 수는 440만3700여 주에서 880만7400여 주로 늘고, 주가는 지금의 절반 수준인 1900엔대로 낮아진다. 주식시장에선 유동성이 늘어난 가운데 투자자들이 더 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액면분할 이후 기업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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